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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글로벌 파고드는 네이버 AI번역 '파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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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선보인 인공지능(AI) 번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파파고'의 해외 사용자 비중이 2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주목된다.

28일 정보기술(IT) 업계 등에 따르면 네이버가 최근 자체 집계한 데이터에서 파파고의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월간활성사용자(MAU)는 1810만명에 육박했다. 이는 작년 12월 기준으로 파파고 앱과 웹 사용자를 합한 수치다. MAU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서비스를 이용한 순사용자 수를 의미한다. 특히 해외 사용자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지난달 기준 파파고의 해외 이용자는 490만명으로 전체 MAU 중 27%를 차지했다.

파파고 이용자는 1년 새 90만명 늘었으며 2022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에는 베트남·태국·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 호응이 커졌다. 네이버는 번역을 지원하는 언어를 점차 늘려오면서 현재 한국어·영어·스페인어·베트남어·태국어 등 15개 언어로 번역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파파고의 성장 비결로 '이미지 번역'에 집중해 경쟁 앱 대비 사용성과 정확도를 높인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파고 핵심 기능인 '이미지 바로 번역'과 '증강현실(AR) 바로 번역'이 대표적이다.

이미지 바로 번역은 이미지를 촬영하면 이미지 속 상황에 알맞은 번역문을 이미지 위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복잡한 배경, 조명 반사, 그림자 왜곡이 심한 메뉴판 등도 정확하게 번역하는 것이 특징이다.

AR 바로 번역은 카메라에 비치는 영상을 인식해 실시간으로 번역을 제공한다. 매번 촬영 버튼을 누르는 불편함을 없애고, 화면을 움직여도 번역된 화면 그대로 볼 수 있다.

한편 파파고는 국내외 시장에서 독일의 '딥엘(DeepL)', 미국의 '구글 번역기' 등과 경쟁하고 있다. 구글 번역기는 133종, 딥엘은 31종을 지원해 파파고보다 지원하는 언어가 많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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