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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수퍼 박테리아’ 감염자, 6년새 6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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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만8000여명 기록

항생제 안들어 치명률 3배

기존 항생제가 듣지 않아 ‘수퍼박테리아’로 불리는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된 환자가 지난해 3만8155명을 기록하며 6년 새 6배로 늘었다고 질병관리청이 21일 밝혔다. 항생제를 남용하면 내성균이 생기기 쉽고, 항생제가 듣지 않으면 각종 감염을 막을 수 없어 환자가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내성균에 감염되면 치명률이 3배 증가한다.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항생제 내성균(CRE)에 감염된 환자는 지난 2017년 5717명에서 작년 3만8155명으로 6년간 6배로 증가했다. 2017년 CRE를 전수 감시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 2022년에는 코로나를 제외한 전수 감시 대상 감염병 중 CRE 감염이 32.9%를 차지했다.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된 환자와 접촉하거나 균이 묻은 의료 기기 등을 만져도 전파된다.

질병청은 CRE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밀접 접촉자 검사와 고위험군 감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CRE 감염증 환자와 보균자의 격리도 강화한다. 의료계 인사는 “항생제 남용부터 줄여야 치명적인 내성균이 퍼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오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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