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업주 2명 살해 이영복 검찰 송치... “돈 훔치려다 살인”

‘강도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

12일 오후 일산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이영복이 탑승한 호송차량을 향해 유가족들이 항의하고 있다. /뉴스1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다방 업주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영복(57)이 12일 검찰에 송치됐다. 그는 피해자들이 일하는 다방에 들어가 금품을 훔치려다 살인 범행까지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이날 이영복에게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오후 7시쯤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다방에서 60대 여성 A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어 이달 5일 오전 8시30분쯤 양주시 광적면의 한 다방에서 60대 여성 B씨를 비슷한 수법으로 살해한 혐의도 적용됐다.

그는 범행 이후 각각 30여만원의 돈을 훔치기도 했으며, 지난 2일 파주시의 한 식당에서는 무전 취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복은 범행 이후 도주하다 지난 5일 강원도 강릉에서 검거됐다. 그는 검거 초반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지만 돈을 훔치려고 가게에 들어갔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복은 지난 7일 구속됐으며, 경찰은 지난 10일 이름과 얼굴 등 신상을 공개했다.

경찰이 신상공개 심의를 거쳐 지난 10일 공개한 이영복의 얼굴. /경기북부경찰청

[권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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