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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선거 앞두고 테일러 스위프트에 “도와달라” 손 내민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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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테일러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 장면.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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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마가리티스 시나스 부위원장이 기자회견 도중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이름을 거론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오는 6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젊은층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인 스위프트가 유권자들이 투표권을 행사하도록 독려해달라는 취지다.

10일(현지시각)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시나스 부위원장의 입에서 예상치 못한 호소가 나왔다.

시나스 부위원장은 “오는 6월6일부터 9일까지 EU 27개국 전역에서 실시되는 유럽의회 선거에 젊은이들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들이 투표권을 행사해 발언권을 갖고 유럽 정책에 대한 칭찬이나 비판을 들려줄 때”라며 “그러려면 2019년에 그랬던 것처럼 투표 참여율이 높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나스 부위원장은 “같은 청년보다 청년들을 잘 동원할 수 있는 이는 없다”며 스위프트의 도움을 청했다.

그는 “예를 들자면, 스위프트가 지난해 9월 소셜미디어에서 미국의 청년들에게 유권자 등록을 요청한 뒤 하루만에 3만5000명이 투표 등록을 마쳤다”고 했다. 이어 “스위프트는 유럽의 날인 5월9일 유럽 투어를 시작한다”며 “그래서 나는 스위프트가 유럽의 젊은층을 위해 같은 일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위프트의 홍보팀 중 누군가가 이 기자회견을 확인하고, 그에게 요청을 전달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한편 올해 실시되는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5년 임기의 의원 720명이 선출될 예정이다. 오스트리아·독일·몰타·벨기에에서는 16세 이상 시민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그리스는 17세 이상, 나머지 회원국은 18세 이상의 시민에게 투표권을 부여한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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