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모델이 AI 작업이 가능한 노트북 ‘갤럭시 북4’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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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래는 그 여느때보다 더 똑똑해지고 있습니다. 챗GPT는 진지한 관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연설을 인공지능(AI)으로 시작하게 된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를 이틀 앞둔 7일(현지시간), 행사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브라이언 코미스키 담당이사는 글로벌 미디어를 상대로 진행한 사전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픈AI의 생성형AI 챗GPT 등장 이후 1년2개월만에 열린 이번 CES에 참가한 4000여개의 전시 기업들을 관통하는 거대한 주제는 ‘AI’였다. 코미스키는 “반도체에서 로봇에 이르기까지, AI 생태계는 여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참가기업 중 가장 넓은 3934㎡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한 삼성전자는 아예 이번 전시의 주제를 “모두를 위한 AI”로 이름 붙였다. 삼성전자는 ‘지속가능성 존’을 전시관 전면에 꾸려, 신제품에 적용된 다양한 재활용 소재를 소개하는 한편 노트북·TV·세탁기 등이 생산·운송·사용 단계에서 어떻게 환경 영향을 줄이고 있는지도 보여준다.
주목할 점은 AI 기능을 적용한 가전제품을 앞세웠다는 것이다. 비스포크 냉장고에 실린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이 대표적으로, 냉장고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가 드나드는 순간을 촬영해 식재료 리스트를 자동으로 만들어준다. 여기에는 식품을 넣은 날짜도 기록되며, 이를 기준으로 보관 기한을 설정하면 상하기 전 미리 알려준다.
세탁기·건조기가 한 대로 합쳐진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물의 무게·재질·오염도를 인식해 최적의 세탁 모드를 맞춰준다.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도 AI 기능으로 약 1cm 높이의 아주 작은 장애물도 인식해 피할 수 있으며, 마룻바닥·카페트 등 종류를 감지해 최적의 청소 모드를 가동해준다.
LG전자는 이번 전시관을 가전·주택·모빌리티 등의 사용자 경험을 한데 묶은 개념인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컨셉으로 꾸렸다. 그러면서 ‘AI 중심 스마트홈’을 전면에 세웠는데, 다양한 센서로 사용자의 말과 행동뿐만 아니라 감정까지 감지해 필요한 것을 먼저 알아내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능을 담았다. 집 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로 심박수·호흡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용자의 건강 상태에 맞춰 온·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해준다.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간) 개막하는 CES 2024에 참가해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을 공개한다. 모델들이 차량 내 폴더블 디스플레이로 탑승 환경을 제어하고, 소형 가전을 이용해 커피를 즐기는 모습. LG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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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바퀴로 움직이는 비서 로봇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도 관람객들을 맞는다. 이 제품은 카메라·스피커·센서 등으로 집안의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전 제어에 도움을 준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SK텔레콤이 공동 운영하는 ‘SK 정보통신기술(ICT) 패밀리 데모룸’을 꾸렸다. 데모룸에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모델, AI 미디어 스튜디오,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 등이 전시된다. SK텔레콤의 자회사 사피온이 만든 최신 AI 반도체 X330 등도 소개한다.
이외에도 엔비디아·인텔·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을 비롯해 로레알·월마트 같은 유통·미용 기업들까지 AI를 이용한 혁신기술과 제품을 소개한다.
‘모빌리티’ 또한 이번 CES의 핵심 주제 가운데 하나다. LG전자는 LG전자의 모빌리티 비전 ‘알파블’을 소개한 공간을 전시관 내 마련했으며, 삼성전자도 하만 인수 이후 처음으로 전시관 내 하만의 전장 제품을 통합 전시한다.
라스베이거스 |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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