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텔레콤(SKT) 인공지능 의사결정 체계 정립 방향.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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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텔레콤(SKT)이 글로벌 인공지능(AI) 회사(컴퍼니) 도약을 목표로 하는 ‘인공지능 피라미드 전략’이 실행력을 갖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신뢰성·안전성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인공지능 의사결정 체계(거버넌스)’를 새로 정립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업체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통화내용 녹음·요약·재활용 서비스 ‘에이닷(A.) 전화’가 도청 의혹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인공지능 의사결정 체계 재정립을 통해 이런 상황이 재발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며, 동시에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규제 필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인공지능에 대한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인공지능 의사결정 체계를 회사 경영 전반에 도입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인공지능 피라미드 전략이 실행력을 갖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에 대한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인공지능 인프라, 인공지능 전환(AIX), 인공지능 서비스 등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고도화하고, ‘자강’과 외부 동맹 중심의 ‘협력’을 통해 산업과 일상을 혁신하는 내용의 인공지능 피라미드 전략을 추진 중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은 기준 제정, 전담 조직 및 역할 구체화, 프로세스 수립 등 3가지 방향에서 인공지능 의사결정 체계를 재정립하기로 했다. 우선 국내외 인공지능 관련 법·제도와 세계적 흐름을 검토해 인공지능을 통해 추구할 가치를 재정립하고, 업무지침을 수립할 계획이다. 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준수해야 할 내부 기준도 만든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 개발 및 서비스 조직이 모두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태스크포스의 장은 이에스지(ESG)·법무·대외협력(CR) 등을 총괄하는 정재헌 대외협력 담당(사장)이 맡는다. 더불어 새 인공지능 의사결정 체계가 경영에 반영되고 지속적으로 선순환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세스를 수립한다. 이를 위해 학계 및 업계 전문가들로 외부 자문단을 구성해 다양한 외부 목소리도 들을 예정이다.
정재헌 에스케이텔레콤 대외협력 담당은 “인공지능 의사결정 체계 정립은 글로벌 인공지능 컴퍼니로 도약하는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신뢰와 안전 기반의 인공지능을 확보하면서 산업과 일상을 혁신하는 인공지능 피라미드 전략이 강한 실행력을 가질 수 있도록 인공지능 의사결정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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