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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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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이준석, 당에서 노원 공천해주려 하니 그냥 튀어 나가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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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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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3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가칭 ‘개혁 신당’을 창당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사실 이 전 대표를 노원에 공천해주려고 하는 게 당의 입장이었다”라며 “당이 공천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하니까 그냥 튀어 나가버리시더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YTN ‘뉴스Q’에 나와 “(당선 가능성이 낮은) 노원을 줄 거 같으니까 나가셨나? 우리 다 그런 생각을 했다”면서 “한마디로 사실 노원은 어려운 곳”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문제가 있는데, 사실 너무 안타깝다. 이 전 대표의 경우 섭섭함이 굉장히 많을 것이다. 그걸 (계기로) 사실 신당이라는 것을 창당하겠다고 하는데 명분이 좀 약하지 않았나 한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이 정치권에 미칠 파급력에 대해서는 “신당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출발로 이미 이준석 효과는 상당히 상쇄되고 소멸했다고 본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이 전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연대설에 대해서는 “무엇을 같이 하려고 연대하는지 굉장히 궁금하다”라며 “추구하는 가치가 같아야 하는 게 정당이다. 국회의원 자리 한 두 개, 자신들 개인적 이익을 위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탈당과 신당 창당 선언을 했었다. 총선을 105일 앞둔 시점에 내린 결정이다. 상계동은 이 전 대표 고향이자 그가 과거 세 차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곳이기도 하다.

이 전 대표는 이후 기자회견에서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자 “불출마는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했다. 노원병에 출마할 것인지를 묻는 데 대해서는 “저는 상계동에 출마하겠다는 생각을 잠시도 버린 적이 없다”고 답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그런데 신당을 창당하는 과정에 있다 보니, 신당을 하면 여러 다른 역할이 부여될 것이라 거취 선택을 할 것이고 상계동을 떠나는 선택을 해야 한다면 상계동 주민들에게 지체 없이 알릴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4일 기준으로 전국에서 2만명 이상의 ‘개혁신당’ 당원을 모았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종이로 된 입당원서를 한 장도 받지 않고 중앙당 창당기준을 하루 만에 넘어섰다”고 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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