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 걸그룹인 뉴진스는 홍백가합전의 후반부에 등장할 예정이다. 뉴진스는 이미 31일에 미국 ABC 방송 출연이 확정됐기 때문에 NHK의 홍백전에는 녹화 방송이거나 현지 중계로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홍백전은 일본의 인기가수들이 홍팀과 백팀으로 나눠 공연을 벌이는 프로그램으로, 일본 원로급부터 아이돌 그룹까지 출연한다. 일본인들 상당수가 한해 마지막 날에 새해를 기다리면서 온가족이 TV 앞에서 홍백전을 볼 정도로, 상징적인 프로그램이다.
일본 선스포는 “뉴진스의 출연은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뉴진스가 아직 일본 시장에 정식 진출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 첫 출연이면서 녹화 방송이나 중계 형태로 참가하는 것도 NHK 측이 파격적으로 대우해준 것이다.
올해 홍백전에는 뉴진스 이외에도 르세라핌 등 다수의 한국 아이돌이 출연한다. 일본에선 올해 연예기획사인 옛 쟈니즈사무소가 창업자의 성추행 스캔들로 무리를 일으키면서 NHK 측은 사실상 ‘쟈니즈 소속 가수의 홍백전 출연’을 금지한 상황이다.
일본 온라인에서는 “세계 최고의 K팝 스타 출연을 환영한다”는 글과 함께 “일본의 전통 홍백전이 한국 K팝에 석권되는건 보고 싶지 않다”는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도쿄=성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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