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20일(현지시간) 알타주 에드슨 인근의 불에 탄 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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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올겨울은 유난히 따뜻하다. 올해 캐나다의 겨울은 전국적으로 평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캐나다 기상청이 제공한 시즌별 기상 데이터에 따르면, 라니냐의 영향으로 해수면 온도가 정상보다 높아지면서 캐나다에 온화한 기온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이변으로 인해 예전에 비해 눈도 많이 내리지 않고 영상 15도를 웃도는 기온도 며칠씩 보이고 있다. 이 기상이변은 캐나다 전역에 많은 영향을 주지만 올해 악몽 같았던 캐나다 산불에 특히나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봄부터 캐나다 전역에 걸쳐 발생한 산불은 점점 진압되고 있지만 아직도 진행 중인 곳이 많다. 특히 산불의 피해가 극심했던 앨버타주는 여전히 타고 있는 산들이 많다.
앨버타 주의 산불 시즌은 공식적으로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일부 앨버타의 겨울은 온화했지만,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또다시 앨버타 전역에서 산불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마른 풀과 같은 많은 초목이 노출돼 있고 이는 화재의 훌륭한 연료가 된다.
겨울철에 내리는 눈은 산불과 많은 연관성이 있다. 겨울에 눈이 많이 내려줘야 습한 공기와 눈의 수분이 현재 진행 중인 산불을 꺼줄 수가 있다. 또한 겨울에 내리는 눈의 양은 봄에 산불 시즌이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영향을 미친다.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고 그 눈이 서서히 녹아 봄에 토양에 흡수되면 건조한 토양이 습하게 바뀌기 때문에 산불이 발생할 확률이 적어진다.
앨버타 산불의 주정부 정보 책임자인 조시 스톤지는 "현재 앨버타에 눈이 내리지 않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앨버타 산림 보호 지역 전역에서 화재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앨버타 산불 현황 대시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오후 앨버타에서 64건의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그 산불들 중 누구도 통제 불능이거나 지역 사회를 위협하지 않는다고 스톤지는 말했다.
스톤지는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이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매우 건조하고, 화재 활동을 포착하는 바람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3년 봄이나 여름에 발화한 몇 개의 대형 산불이 있고, 2024년까지 계속 타오를 것"이라고 부연했다.
앨버타 주는 산불 방지를 위해 일부 카운티와 지방 자치 단체는 화재 제한 및 불꽃놀이를 금지하고 있고 이미 내년 산불 시즌을 위해 산불 소방관을 포함한 계절 직원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이런 예방적인 대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겨울철 건조한 기후가 지속되지 않기 위해 자연이 주는 대책과 예방이 더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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