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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빚 못 갚은 20대 사장님↑...자영업자 대출 1.8억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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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증가 폭 줄었지만...부채 질 낮아져


지난해 자영업자(개인사업자)의 1인당 평균 부채가 1억8000만원에 육박하면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부채 규모가 가장 큰 50대는 평균 대출이 2억원을 웃돌았다. 특히 20대 자영업자 연체율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연체율도 1년 전보다 높아졌다. 특히 20대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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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젊음의 거리의 한 식당.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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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1일 통계청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 개인사업자 부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은 1억7918만원으로 전년 대비 1.1%(201만원) 증가했다. 경기 둔화로 매출이 줄고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빚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개인사업자 평균 대출은 2019년 1억5961만원에서 2020년 1억6830만원, 2021년 1억7717만원으로 늘어나는 등 매년 5% 넘게 늘었다. 대출 증가 폭은 지난해 1%대로 떨어졌지만 부채 질은 더 나빠졌다. 은행 대출은 1년 전보다 1.6% 감소한 반면 비은행권 대출이 같은 기간 5.3% 급증하며 전체 대출을 끌어 올렸다. 사업자 대출은 전년 대비 6.2% 늘었고, 각계대출은 4.2% 줄었다.

연령별 대출 규모는 50대가 2억50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2억144만원), 60대(1억8364만원), 30대(1억4646만원), 70세이상(1억3947만원), 29세 이하(6099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증가율로 보면 40대 대출이 3.3%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1년 전(1억9496만원)보다 600만원 넘게 빚을 더 내면서 대출 규모가 2억원을 넘어섰다. 뒤이어 20대(29세 이하)의 대출 증가율은 2.1%로 전년 대비 0.12%포인트 늘어나 가장 높았다. 산업별 평균 대출은 보건·사회복지업이 6억770만원으로 가장 많고, 농림어업(2억9216만원), 제조업(2억6474만원) 순이다.

20대 연체율 0.6%…전 연령대서 상승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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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교대역에 채무 관련 법무법인 광고물이 붙어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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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원금을 갚지 못하는 사람이 늘면서 연체율(대출잔액 기준)은 높아졌다. 지난해 개인사업자의 연체율은 0.37%로 1년 전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자영업자 연체율이 증가한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전년에 비해 사업자 대출과 가계 대출, 은행권과 비은행권 구분 없이 연체율이 상승했지만 비은행(0.1%포인트) 연체율이 두드러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 대출이 늘어난 상황에서 금리 인상까지 더해졌고, 이자 부담이 더 큰 비은행권 연체율이 더 증가했다는 게 통계청 분석이다.

연체율은 전 연령대에서 전년보다 상승했다. 연체율은 29세 이하가 0.1%포인트 상승한 0.6%로 가장 높았다. 40대 0.39%, 50대 0.37%, 60대 0.36%, 30대가 0.31% 등으로 뒤를 이었다.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2019년 0.42%에서 2020년 0.4%, 2021년 0.31% 등 내리 하락하다가 지난해 상승 전환했다. 산업별로 건설업(0.81%), 농림어업(0.58%), 사업지원·임대(0.48%) 순으로 높았다.

매출액이 클수록 평균 대출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10억원 이상’의 평균 대출이 8억680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5~10억원 미만’(3억7447만원) ‘3~5억원 미만’(2억8468만원) 순이다. 반면 연체율은 매출액이 적을수록 높았다. 매출액 ‘3000만원 미만’인 사업자가 0.81%로 가장 높았고 ‘3000~5000만원 미만’(0.21%), ‘1억~1.5억원 미만’(0.21%) 순으로 연체율이 높았다.

직원 유무나 사업 기간 별로도 대출 규모가 달랐다. 종사자 있는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은 3억9523만원으로, 종사자 없는 개인사업자(1억 553만원)의 2배 수준이다. 사업 기간이 길수록 대출도 많아졌다. 사업 기간 10년 이상이 2억1475만원으로 가장 많고, 3~10년 미만(1억8815만원), 3년 미만(1억 2952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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