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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이번 코로나 백신은 완전히 새로운 백신…접종 선택지도 넓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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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최근 백신은 변이 바이러스 대응용
앞서 접종한 백신과는 완전히 달라
접종시 내년 하반기까지 예방효과 기대


매일경제

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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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코로나19 대응법은 여전히 백신이고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 유행하는 시점에서는 예방접종이 더욱 중요합니다.”

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현재 인플루엔자와 마이코플라스마, 백일해,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다발적으로 유행 중이다. 특히 인플루엔자의 경우 이례적으로 1년 넘게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최근 들어서는 환자 증가세도 가팔라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2월2주차(12월3~9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는 61.3명으로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 교수는 “현재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는 유행 상황이 거의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19는 인플루엔자와 비교해 치료제 등이 제한적인 만큼 백신 접종이 더욱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령층을 비롯한 고위험군의 경우 백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게 유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65세 이상의 고령층이나 50세 이상의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암 환자 등 고위험군이라면 코로나19 예방접종은 필수”라며 “그 밖에 젊은 층은 가족 내 고위험군이 있는 경우 감염 경로를 차단한다는 의미에서 접종에 참여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10월19일 시작된 코로나19 2023~2024 동절기 예방 접종은 다소 지지부진한 상태다. 질병청은 65세 이상, 12~64세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 등을 고위험군으로 정해 우선 접종을 권고했다. 접종이 시작되고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고령층 접종률이 30%를 넘겼지만 이후 증가세가 급격하게 꺾였다. 그간의 백신 접종에 따른 국민 피로도와 일부 접종 효과에 대한 불신 등이 복합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 교수는 “앞서 접종이 이뤄진 코로나19 백신은 중국에서 유행했던 초기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이고 최근의 접종은 현재 유행하는 오미크론 하위변이(XBB.1.5)에 대응하는 백신으로 완전히 다르다”며 “기존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유행하는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변이가 크게 일어나지 않는 만큼 내년 6월까지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 백신을 맞으면 내년 겨울철 전까지 안전한 보호막이 돼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와 비교해 백신의 선택지가 다양해졌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요소다. 접종 초반 주류를 이뤘던 화이자, 모더나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외에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 접종도 가능해지면서다. 합성항원 방식은 인플루엔자, B형 간염,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등 질환 예방을 위한 백신에서 오랜 기간 활용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2~8℃의 냉장조건에서 보관이 가능해 기존 백신 물류망으로 유통이 가능하고 사용이 편리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노바백스의 합성항원 방식 오미크론 하위변이(XBB.1.5) 대응 코로나19 개량백신은 지난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과 유럽의약품청(EMA) 정식 허가를 획득했다. 이어 지난달 WHO 긴급사용목록(EUL)에 등재됐고 최근에는 캐나다와 대만에서 잇따라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질병청이 비(非) mRNA 백신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해 지난 18일부터 접종이 가능해졌다. 노바백스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로 수입해 공급한다. 유 교수는 “예방접종을 반드시 해야 하는 고위험군이나 심근염 등 mRNA 방식의 백신 접종으로 부작용을 경험했던 경우라면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합성항원 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아 낯설 수 있으나 미국, 유럽 등에서는 안정적으로 접종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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