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등지방검찰청 전경.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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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브로커’의 수사·인사 청탁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비위 연루 의혹을 받는 경찰관의 혐의를 밝히기 위해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 등에 따르면,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 김진호)는 11일 광주광산경찰서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한 A경정에 대한 보강 수사 차원에서 관련 자료를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A경정은 광산경찰서 수사과장 재직 당시인 지난 2020~2021년 사건 브로커 성모(61·구속기소)씨에게 6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가상화폐 투자 사기범 탁모(44·구속기소)씨의 사건 일부를 무마 또는 축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경정이 당시 탁씨 사건을 수사·결재한 자료를 확보, A경정의 영향력 행사 범위와 고의성을 규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0일 A경정의 현 근무지인 광주북부경찰서를 압수수색한 뒤 지난달 30일 A경정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브로커 성씨는 공범과 함께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1년 8월 사이 가상화폐 투자 사기범 탁씨에게 수사 무마 또는 편의 제공 명목으로 22차례에 걸쳐 18억 5450만 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성씨는 골프와 식사 접대를 하면서 검·경·지자체 공직자들과 친분을 쌓은 뒤 각종 청탁을 해온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성씨의 검·경 인사·수사 청탁 의혹과 자치단체 관급공사 수주 비위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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