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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나는 중동여자”…노벨평화상 받으러 나온 ‘이란성 쌍둥이’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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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 어머니 대신해 시상식 나와
수상 소감 대독, ‘이란정권’ 맹비난


매일경제

옥중 어머니를 대신해 노벨 평화상을 받으러 시상식에 참석한 이란성 쌍둥이 남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수감 중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란 여성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51) 대신 그의 자녀가 10일(현지시간) 상장과 메달을 받았다고 AFP통신이 등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에는 모하마디의 17세 이란성 쌍둥이 딸 키아나와 아들 알리가 대리 수상자로 나왔다. 이들은 지난 2015년 아버지와 함께 파리로 망명했다.

수상 소감을 대독한 이들은 모하마디는 이란 정권을 ‘폭압적인 반여성적 종교 정부’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나는 중동의 여자다”라며 “그리고 풍성한 문명을 보유해고 있음에도 지금은 전쟁,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의 불 가운데 있는 종교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이란 국민은 끈질김으로 장애물과 폭정을 해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에 의한 히잡 강제 착용은 종교적인 의무도, 전통적문화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회 전반적인 권위와 복종을 유지하려는 수단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시상식 무대엔 참석하지 못한 모하마디를 위해 빈 의자가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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