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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죽으려고 작정?…들소 가까이서 보려 울타리 넘은 남성, 순식간에 ‘두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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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웃집 들소 구경하다 들소 뿔에 들이받힌 미국 남성 할렌 카르바잘. 이 사고로 갈비뼈가 부러지고 간과 폐가 손상하는 중상을 입었다.[사진 = 뉴욕포스트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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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이웃집에서 키우는 들소를 구경하기 위해 목장에 들어간 남성이 들소 뿔에 크게 찔려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일이 발생했다.

갈비뼈가 부러질 정도로 큰 충격을 받은 이 남성은 “들소를 쓰다듬으려 한 건 정말 바보 같은 짓”이라며, 이 정도 다친 것에 대해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유타주 프로보에 거주 중인 할렌 카르바잘은 최근 추수감사절을 보내고 집에 돌아오던 길에 집 근처에 있는 목장에서 들소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할렌은 순간적으로 이웃집 목장에 모여있는 들소 떼를 가까이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그는 울타리를 넘었고 할렌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들소를 쓰다듬으려다 순식간에 들소 뿔에 들이받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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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들소 구경하다 들소 뿔에 들이받힌 미국 남성 할렌 카르바잘이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모습 [사진 = 뉴욕포스트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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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소 뿔에 복부를 심하게 찔린 할렌은 중심을 잃고 넘어졌고 울타리 틈으로 최대한 목장을 빨리 빠져나와 곧바로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그에게 갈비뼈는 부러지고 폐와 간이 손상했으며, 피부는 20cm가량 찢어졌다는 진단을 내렸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중환자실에서 일주일간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한 할렌은 현재 가정 방문 간호사의 도움으로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사고 당일을 회상하며 “정말 바보 같은 행동이었다”면서 “덩치가 큰 동물을 접할 때는 늘 주의하고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에도 미국 국립공원 두 곳에서 여성 두 명이 각각 들소 뿔에 들이받혀 심각한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미 국립공원관리청은 “들소는 회색 곰, 늑대 등 국립공원 안의 다른 어떤 야생동물보다 많은 사람을 다치게 한 동물”이라며 “피치 못하게 마주친다면 약 23m 이상 거리를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들소를 가축화된 소처럼 친근하게 여기거나 길들여졌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들소는 야생동물이며, 전혀 예측하지 못한 행동을 할 수 있고 가까이 다가가면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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