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 13분부터 37분까지 무정차 통과
경찰, 8명 현행범 체포·연행
8일 서울 종로구 4호선 혜화역에서 열린 '장애인과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은 종교인들'의 기자회견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과 지하철보안관이 집회 현수막 제거 및 해산을 두고 충돌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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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4호선 하행선(동대문역 방향)이 혜화역 승강장에서 벌어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시위로 20분 간 무정차 통과했다. 전장연 관계자 50여 명이 8일 오전 출근길 지하철 승강장에서 집회를 열면서다. 이 과정에서 이형숙 대표 등 전장연 관계자 8명이 철도안전법 위반, 형법상 퇴거불응 등의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돼 연행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전장연의 지하철 불법 시위로 8일 오전 8시 13분부터 37분까지 혜화역 하행선 방향 총 8대 전동차가 무정차 통과했다”고 밝혔다. 8일 오전 9시 현재는 정상 운행 중이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여러 종교 단체들과 함께 혜화역 승강장(동대문역 방향)에서 지하철 집회를 진행했다. 지난 4일부터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침묵 선전전’을 열겠다”고 한 데 따른 집회다.
경찰은 지하철 승강장을 점거한 전장연 관계자 8명을 현행범 체포했다. 이들은 서울 서대문경찰서로 이송돼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혜화역 내에서 경찰, 지하철 보안관과 대치하던 전장연과 종교·시민단체 관계자는 오전 9시쯤 역사에서 퇴거 조치됐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 20일부터 전장연이 서울 지하철 내 불법 시위를 재개함에 따라 지하철 역사 내 진입 차단, 진입 시 승강장 안전문 개폐 중단 등 승차 제한, 모든 불법 행위에 대한 법적 조치를 골자로 하는 3단계 대응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전장연이 혜화역 역사 내 진입 후 시위를 벌이면서, 무정차 통과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의 불법 시위에 시민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불법 시위가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 무관용 원칙에 입각한 적극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안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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