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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 (금)

유한건강생활, 내실·외형 다잡고 IPO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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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IPO 추진…기업가치 1600억원 추정
올해 적자구조 개선…해외진출로 외형성장 모색


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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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의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자회사 유한건강생활이 내실과 외형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해부터 준비 중인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다.

유한건강생활은 자사의 천연물 건기식 브랜드 '뉴오리진'을 출시한 뒤 폭발적인 성장을 거두며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 창립 3년 만에 IPO를 추진하고 있다.

유한건강생활은 지난해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 약 1600억원을 인정받았다. 7일 기준 코스닥에 상장한 대표 건기식 기업인 코스맥스앤비티(시가총액 1310억원), 프롬바이오(900억원), 뉴트리(653억원) 등의 시가총액을 모두 뛰어넘는 규모다.

다만 실제 IPO 과정에서 이와 같거나 더 높은 수준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선 수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해 영업손실 107억원을 기록하는 등 창립 이후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하면서다.

이에 유한건강생활은 올해부터 대대적인 수익구조 개선에 착수했다. 최근 여의도 IFC몰을 제외한 '뉴오리진' 오프라인 매장 5곳을 철수하고 홈쇼핑 채널 운영을 모두 중단했다. 매출 비중이 큰 온라인 채널에 전념해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오프라인·홈쇼핑 매출이 빠지면서 외형 감소를 피하진 못했다. 이 때문에 올해는 3분기 누적 29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으나 매출액은 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최근에는 국내 천연물 건기식 시장이 치열해지며 성장세에도 조금씩 제동이 걸리고 있다. 유한건강생활의 경우 오프라인과 홈쇼핑 채널을 모두 가동했던 지난해 연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1.4%(7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건기식 시장이 커지면서 건기식 회사들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천연물 제품 출시를 늘리는 추세다. 최근 차바이오그룹 산하 차 종합연구원은 유한건강생활의 주력품목인 천연물 기반 여성 갱년기 건기식 개발에 뛰어들었고 대원제약은 천연물 소재의 건기식을 개발하는 연구소를 새로 차렸다.

누구나 개발, 판매가 가능한 고시형원료와 달리 자체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은 제품은 원료의 효능을 더 상세하게 표시할 수 있고, 6년 간의 독점권이 주어져서다. 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은 신규 개별인정형 건기식 원료는 총 33건으로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천연물 건기식 시장이 가열된 상황에서 유한건강생활 역시 유한천연물연구소를 운영하는 등 연구개발(R&D) 노하우를 토대로 다른 제약사들과 차별화한 천연물 소재 원료를 개발하고, 해외 진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주력하는 천연물 소재는 산업용 대마인 헴프(HEMP)다. 지난 2020년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사업자로 선정돼 올해 헴프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차세대 피부 진정 원료인 '헤브아렉스'를 독자 개발했다. 지난 6월 출시한 헤브아렉스 소재 뷰티 제품은 출시 두달 만에 프로모션 물량이 전량 품절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또다른 핵심 천연물 소재는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이다. 백수오, 한속단, 당귀를 배합한 원료로 자체 실험에서 안면홍조, 수면장애 등 갱년기 증상에 대한 개선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은 국내 여성 갱년기 개별인정형 원료 중 매출액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캐나다보건부 등에서 건기식 소재로 인정받으며 현재 해외에서도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

유한건강생활은 해당 원료의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원료사 내츄럴엔도텍과 제조사 서흥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아시아 최대 건기식 박람회 '2023 비타푸드 유럽'에도 참여해 해외 바이어들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마켓리서치퓨처에 따르면 글로벌 천연물 건기식 시장은 2021년 약 180억달러(24조원)에서 연평균 5.6% 성장해 2030년 305억달러(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한건강생활 관계자는 "지난해는 소비자 인지도 및 매출 확대에 주력했다면 올해부터는 내부 이익구조 개선을 위해 홈쇼핑 채널 운영을 중단하고 매장 비즈니스를 효율화해 온라인 채널에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미국, 말레이시아, 몽골에 총판 계약을 체결하며 수출 실적이 상승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천연물 신소재를 기반으로 내년부터는 다수의 해외 거래처에서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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