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성호(왼쪽) 의원이 이재명 대표와 지난달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친이재명계 중진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부겸 전 총리 등과의 ‘문재인 정부 3총리 연대’에 대해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KBS1라디오 ‘특집 1라디오 오늘’에 출연해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해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 전 대표는 민주당에서 국회의원을 4번 지냈고, 도지사를 지냈고, 총리를 지냈고, 민주당 당대표였고 대선 경선에 나갔다”며 “이 전 대표는 민주당에 있을 때 존재감이 있는 분이다. 그런 분이 자기를 키워주고 고향과 같은 민주당을 어떻게 버리겠느냐”고 했다.
정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떻게 해야 되는지 방법론의 차이 때문에 여러 지적과 비판을 하고 있지만, 민주당을 분열시켜 총선에서 패배하게 만드는 선택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당을 창당하려면) 가장 중요한 게 명분인데, 단지 이재명 대표와 총선에 임하는 전략이나 방법에 차이가 있다고 해서 ‘반이재명’을 묶어서 신당을 만든다면 국민들이나 당원들, 지지자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문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이 전 대표가 정세균 전 총리, 김부겸 전 총리와 ‘반이재명’을 기치로 연대할 수 있다는 예측에 대해서도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들은) 다 민주당에서 성장했고, 민주당이 키워냈고, 민주당원들의 사랑을 받던 지도자들”이라며, “그분들이 민주당이 분열돼 총선에서 패배하는 선택을 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공개 연설에서 “민주당이 오래 지켜온 가치와 품격을 잃었다”며 당 지도부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문제를 공개 비판하고, 신당 창당 가능성을 열어뒀다. 당시 이 전 대표는 여러 정당이 원내에 진출할 수 있는 현행 준(準)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 제도를 그대로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이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취재진 물음에 “여러 갈래의 모색이 있다. 국가를 위해 제가 할 일이 무엇인지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이 전 대표가 정세균 전 총리, 김부겸 전 총리와 각각 회동하고 민주당의 현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정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당의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당의 통합, 단합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며, “그 이전에 당 안팎에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가결에 투표한) 소위 ‘가결파’로 지목된 의원들에 대한 출당 청원이 굉장히 컸는데 이재명 대표 본인이 단호하게 그 청원을 거절했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당내 강성 지지자들에 대해서도 ‘자제해야 된다’ ‘표현의 자유가 존중돼야 한다’는 말씀을 여러 번 했다”며 “일각에서는 어떻게든 민주당의 분열을 바라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김경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