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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3 (금)

들썩이는 ‘불의 고리’…필리핀 강진 다음 날, 인니선 화산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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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다나오 섬 인근 규모 7.6 강진 뒤 여진

인도네시아 므라피 화산재 3천미터까지


한겨레

4일 인도네시아 서남부 므라피에서 화산이 분출하고 있다. 이날 화산 폭발로 화산재가 3000m 높이까지 치솟아 인근 지역으로 대거 쏟아졌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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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현지시각) 규모 7.6 강진이 발생했던 필리핀 민다나오 섬 인근 지역에서 이틀째 600회 넘는 강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진·화산 폭발이 자주 일어나 ‘불의 고리’로 불리는 이 지역에선 최근 인도네시아 활화산까지 폭발하면서 주민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SMC)는 필리핀 민다나오섬 북부의 부투안 동쪽 117㎞ 지점에서 4일 오전 3시49분 규모 6.8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 깊이는 39㎞로 측정됐다. 앞서 지난 2일 규모 7.6의 큰 지진에 따른 여진으로 보인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민다나오섬에서 첫 강진 발생 이후 규모 6.0을 넘는 여진만 네차례에 이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필리핀 화산-지진학 연구소는 첫 지진 규모를 7.4로 측정됐다며, 이후 1.4∼6.2 규모의 여진이 적어도 600회를 넘었다고 집계했다.

이번 지진으로 4일 현재까지 임신부 1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된다. 또 4명이 다치고 500여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육지 마을인 히나투안에서 4일부터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학교의 수업이 중단됐다.

첫 지진이 발생한 직후엔 인근 지역에 쓰나미(지진해일) 대피령이 내려졌다. 필리핀 정부는 민다나오 동부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대피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부투안시 병원에 있던 환자들를 비롯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쓰나미로 인한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필리핀이 위치한 동남아시아는 환태평양 지진대 가운데 유라시아판과 오스트레일리아판이 겹쳐 있어 지진과 화산활동이 잦다. 필리핀 지진이 발생한 다음날인 3일엔 인도네시아 서남부 므라피에선 화산이 분출했다. 시엔엔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므라피 화산이 폭발해 화산재가 3000m 높이까지 치솟았다. 치솟은 화산재가 인근 지역으로 대거 쏟아져 내리면서 주변 도로와 자동차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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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규모 7.6의 강진에 이어 여진이 이어지는 필리핀 남부 한 마을에서 주민들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 위해 집을 떠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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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당국은 화산 주변 3㎞ 이내 접근 금지 명령을 내리는 등 위기 경보를 발령했다. 시엔엔은 “인도네시아 당국이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배포하고 외출을 삼가하도록 당부하고 있다”며 “‘불의 고리’에 포함된 인도네시아에만 활화산 237개가 있다”고 전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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