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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6 (월)

무거워도 너무 무거운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유럽에선 안 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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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사이버트럭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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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새로 출시한 픽업트럭 모델인 ‘사이버트럭’이 유럽에서는 당분간 판매가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이버트럭은 미국에서 지난달 30일부터 고객에게 인도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럽시장에서는 출시와 관련한 별다른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사이버트럭이 유럽시장에서 해결해야 할 몇가지 과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가 미국 정부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이 차량의 공차중량은 4.0~4.5톤 정도다. 국내에서 비교적 큰 차로 언급되는 기아의 카니발이 2톤 정도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무게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페드로 파체코 부사장은 “유럽 운전 규제상 승용차 운전면허증으로는 이 차량을 운전할 수 없다”며 “EU에서 3.5톤 이상의 차량을 운전하려면 트럭 면허를 소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장애물은 사이버트럭의 충전 포트가 유럽 충전기와 호환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테슬라 생산 라인을 가동하는 사이버 트럭은 미국 전역에서 널리 채택된 NACS 방식의 충전기를 쓴다. 하지만 유럽은 CCS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테슬라가 차량의 무게를 줄이고 충전 방식도 현지에 맞게 수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테슬라가 그런 수고를 들일 정도로 사이버트럭이 잘 팔릴 것 같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파체코 부사장은 “유럽에서 픽업트럭은 흔하지 않다”라며 “유럽의 도로와 도시 환경을 감안하면 엔트리급의 작은 픽업트럭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테슬라도 당장 유럽시장 개척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앞서 지난 2020년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도 유럽시장을 타깃으로, 소형 버전의 사이버트럭을 출시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당장은 생산 문제가 만만치 않다. 테슬라는 지난해 이미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사이버트럭의 주문을 중단한 바 있다. 이미 받아놓은 200만대 가량의 물량을 소화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달 실적발표에서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의 독특한 디자인이 ‘자신의 무덤을 팠다’고 말했다”라며 “테슬라가 연간 25만 대의 사이버트럭을 만드는 목표를 달성하기까지는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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