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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7 (화)

[사설] 엑스포 유치 불발, 그러나 얻은 게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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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부산 엑스포 유치 불발과 관련, 대국민 담화를 내고 "부산 시민뿐 아니라 우리 전 국민의 열망을 담아 민관 합동으로, 범정부적으로 2030년 엑스포 유치를 추진했지만 실패했다"며 "민관에서 접촉하며 저희가 느꼈던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 이 모두 저의 부족의 소치"라고 고백했다. 국민들의 아쉬움을 위로하는 말이다.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치러진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부산은 165개국 중 29표를 얻어 사우디아라비아의 119표에 크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국민과 기업, 정부, 대통령이 원팀으로 유치에 나섰지만 사우디 오일 머니의 벽을 넘지 못했다. 부산시는 2035년 재도전 의사를 보였는데 세밀하게, 조직적으로 준비해서 엑스포의 꿈을 이루면 된다.

당장의 엑스포는 잃었어도 국가적으로는 얻은 게 많다. 윤 대통령이 세계 96개국 정상 110명과 회담을 갖고 소통한 것은 각국 지도자들에게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알린 좋은 기회였다. 대통령과 기업, 국민이 한 몸이 된 것도 무형의 성과다. 한경협은 "대한민국이 아시아 리더를 넘어 글로벌 리딩국가로 나아가는 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도전은 기업의 글로벌 전략에도 큰 보탬이다. 기업들은 175개국 3000명의 고위급과 접촉하며 경제영토를 넓혔다. 한국 원팀이 18개월 동안 이동한 거리가 지구 495바퀴나 된다.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총수들까지 지구촌을 누비며 부산을 홍보했는데 이런 노력은 한국을 알리고, 한국 제품과 문화를 세계에 수출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예측이 빗나갔다"고 했는데 그럴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실패한 도전'을 면밀하게 평가하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한국은 1988년 올림픽,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한 나라다. 힘과 지혜를 모으면 28일 밤의 아쉬움은 다음의 성공을 기약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최선을 다해 한국과 부산을 널리 알린 것은 큰 성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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