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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비서' 한컴 어시스턴트' 내년 출격…"유럽 기업 인수 검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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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문서 데이터 활용…여러 LLM과 연결된 AI 문서 도구

5년 내 글로벌 빅테크 목표…"해외 지능 자동화 기업 유력"

뉴스1

'AI(인공지능) 비서' 한컴 어시스턴트 시연 연상. 2023.1.1.28.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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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학생 관련 정보를 가지고 피벗 테이블을 J5(셀)에 생성해주고, 각 필드 영역도 적절하게 배치해 주되, 성적은 데이터 영역에 배치해줘"

대화창에 친구에게 말하듯 입력하자 표가 순식간에 바뀐다. 한글과컴퓨터(030520)가 내년 상반기 출시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비서 '한컴 어시스턴트'의 모습이다. 이제 한컴은 본격적으로 AI 사업을 시작해 5년 내 글로벌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 진입을 노린다. 유럽 기업 인수도 검토한다.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는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서 AI 전략 발표회를 열고 "내년 상반기 베타(시험) 버전으로 나오는 '한컴 어시스턴트 출시' 이후 다양한 산업 분야의 자동화 시나리오를 흡수하고 IA(지능형 자동화) 시장을 계속 공략하겠다"며 "5년 내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한컴의 이름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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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 (한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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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은 유럽에 위치한 정보기술(IT) 기업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해외에 있는 지능형 자동화(IA) 기술 기업을 보고 있고, 근시일 내 구체적인 소식을 전해드릴 것"이라며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기술 영업법인 설립도 실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IA'는 자동화 도구에 AI를 추가한 형태다. 산업 전반에 걸쳐 적용할 수 있는 개념이다.

다음해 공개되는 '한컴 어시스턴트'는 스마트 문서 작성 엔진을 기반으로 여러 LLM(대형 언어모델)과 연결된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구글 '바드' △메타 '라마(Llama) 2' △달리(DALL-E) 같은 다양한 모델과 결합되는 형태다.

구체적으로 사용자가 자연어로 명령하면 LLM을 통해 내용을 이해하고 말뜻을 분석해 자동으로 맞춤 문서를 만들어 준다. MS '코파일럿'과 유사한 형태다.

'한컴 어시스턴트'는 온프레미스(직접 구축) 형태로 제공된다. 이 서비스에 직접 사용자의 사진이나 그래프를 올리면 이에 적합한 결과물도 받아볼 수 있다.

또 한컴은 자체 AI 기술과 SDK(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기술을 결합한 문서 기반 질의응답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문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활용해 자연어로 답변해 줘 환각(할루시네이션·잘못된 정보 제공)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한컴은 타사 LLM을 연동하되 자체 개발 경량형언어모델(sLLM)도 활용할 계획이다. 목적에 최적화한 sLLM으로 사용자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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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얼라이언스' 공식 출범 발족식(한글과컴퓨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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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컴은 네이버클라우드·삼성SDS 등 국내외 유수 파트너사들과 연대하는 '한컴얼라이언스'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발족식도 진행했다. 한컴얼라이언스는 한컴과 파트너사들이 자체 기술과 영업력, 사업 기회를 공유하는 협력체다.

한편 김연수 대표는 한컴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도 해명했다. 법인과 경영진은 암호화폐 아로와나 토큰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의혹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아로와나 토큰) 프로젝트가 잘된다 해도 경영진에게 득이 될 게 없고 잘못될 때 피해를 볼 것도 없다"며 "이번 사태는 법인 및 경영진과 무관한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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