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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내부 출신 첫 CEO 황현식 LGU+ 사장, 한 번 더…AI·데이터 신사업 속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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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조 달성·가입회선 3위→2위' 등 잇따라 '최초' 기록 세워

2024년 임원인사 '신사업'에 초점…AI·데이터 기반 인물 중심 승진

뉴시스

[서울=뉴시스] 황현식 LGU+ 대표. (사진=LGU+G홈페이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유임됐다. 내부 출신 첫 최고경영자(CEO)인 그는 20여 년간 LG유플러스에 몸 담으면서 갖춘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안정적 회사 성장을 이끈 성과를 인정 받은 것이다. LG유플러스는 황현식 2기 체제에 접어든 만큼, 그가 강조해온 플랫폼, 인공지능(AI) 중심의 신사업 성장 전략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

LG유플러스는 24일 황현식 사장을 유임시키는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2021년 정식 선임된 황 사장은 내년 정기주총에서 임기가 끝나지만 이번 유임으로 다시 한 번 LG유플러스를 이끌게 됐다.

그는 내부에서 성장한 인물로 CEO가 된 첫 사례다. LG유플러스의 전신인 LG텔레콤 시절부터 20여년 동안 통신사업을 맡아온 전문가로 여겨진다. 중간에 잠깐 ㈜LG에 거쳤던 것을 제외하면 줄곧 LG유플러스에 있었다.

황 사장은 1999년 LG텔레콤에 입사해 강남사업부장, 영업전략담당 등을 역임하며 기업개인간거래(B2C) 등 영업 전략을 두루 경험했다. 이후 ㈜LG 통신서비스팀을 거쳐 2014년에 다시 LG유플러스에 합류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2019년에는 LG그룹에서 유일하게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유플러스에서는 '최초'의 기록을 여러번 세웠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고, 내내 3위에 머물렀던 가입 회선수도 처음으로 KT를 제쳤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813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 클럽'에 진입했다. 유무선 사업의 고른 성장과 '유플러스 3.0' 전략이 안착하면서 이뤄낸 결과다. 가입 회선은 9월 기준 1801만여 개로 1713만여 개를 기록한 KT를 앞서면서 '만년 3위' 딱지를 뗄 수 있었다.

황 대표는 지난해 9월 라이스프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 3.0 등 4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성장 비전 유플러스 3.0 전략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2027년까지 비통신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고 기업가치도 12조원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대표적 성공 사례는 영유아 미디어 플랫폼 아이들나라다.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를 키즈 전용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전면 개편하고 2027년까지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또 인공지능 트렌트에 발맞춰 초거대 인공지능(AI) 3대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통신 맞춤형 AI '익시젠'을 개발 중으로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LG그룹의 초거대AI '엑사원',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의 AI와도 협력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외에 전기차 충전을 새롭게 시작하고, 화물 중개 플랫폼을 론칭하는 등 신사업에도 적극 나섰다. 통신 분야에선 개인 맞춤형 요금 플랫폼인 ‘너겟'을 선보이기도 했다. 데이터 제공량을 이용자가 설계하도록 하는 방식을 선택해 기존 요금제와 차별화 했다.

다만 올해 초 개인정보 유출과 분산서비스공격(DDoS, 디도스)에 따른 인터넷 접속 장애 등의 대형 사고가 있었으나 적극적으로 수습에 나서면서 대체적으로 잘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LG유플러스는 CEO 직속 사이버안전혁신추진단을 구성하고 정보보호 투자액을 기존의 3배 수준인 1000억원으로 확대 집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외부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정보보호자문위원회 가동도 약속했다.

피해 가입자에게는 장애시간의 10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하고, 소상공인에게는 서비스 이용 요금 1개월분을 감면해 줬다. 개이정보 유출 피해자에게는 원하는 경우 유심 교체를 무상으로 해줬다.

이를 딛고 황 사장이 유임하게 되면서 그가 제시한 플랫폼 중심 중장기 경영 목표 달성 전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는 신사업 추진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AI, 데이터 기반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미래 신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중심으로 승진시켰다.

이에 따라 전병기 AI·데이터사이언스그룹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전 전무는 LG유플러스에서 AI기술담당 등을 맡았다.

상무 신규 선임에는 ▲김동연 LG 통신서비스팀 책임 ▲김수경 기술컨설팅담당 ▲김성묵 전략투자담당 ▲배경룡 NW기획담당 ▲이재선 LG경영개발원, 진단1담당 책임 ▲이현승 사업성장전략TF PM ▲이형근 LG전자 홍보전략Task 실장으로 결정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해 기존 통신 사업의 기반을 견고히 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신사업의 추진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내년 정기 주주총회 전 이사회를 열고 황 사장의 연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주총에서 연임 안건이 정식 통과하면 황 사장은 앞으로 3년동안 LG유플러스를 또 한번 이끌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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