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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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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아니에요?” 황의조 형수 혐의 부인…경찰 “가능성 없어” 檢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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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 영상 유포·협박 혐의 전면 부인

경찰 “외부 침입 기록 無” 구속 송치

세계일보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시작 전 대표팀 황의조 선수가 애국가 연주 때 눈을 감고 팀 동료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선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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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의조(31‧노리치시티)의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된 친형수가 경찰 조사에서 “해킹당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해킹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다른 누군가가 유포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휴대전화가 해킹 당한 게 아니냐고 반문하는 등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A씨의 휴대전화 해킹 여부를 조사한 경찰은 “기술적으로 외부 침입 기록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봤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을 이용한 협박·강요) 등 혐의로 A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황의조 형의 배우자인 A씨는 지난 6월 황씨의 사생활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뒤 자신을 옛 연인이라며 “황씨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한 혐의를 받는다. A씨 부부는 황씨의 해외출장 등에 동행하며 사실상 매니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황씨에게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겠다” “풀리면 재밌을 것”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황씨는 그리스 프로축구 올림피아코스 임대 시절인 지난해 11월 “숙소에서 영상 시청용 스마트폰을 분실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협박 메시지를 받은 뒤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은 지난 13일 A씨를 검거하고 사흘 뒤인 지난 16일 구속했다.

다만 경찰은 A씨의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했다. 지난 16일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열렸을 당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황씨 측의 입장에 따른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황씨의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황씨는 여성과 성관계 중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8일 황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그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황씨는 “합의된 촬영”이라고 주장했지만, 피해 여성은 “황씨 측의 거짓말로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트라우마가 남았다”고 반박하며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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