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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시위와 파업

의협 “일방적 의대증원 땐 의료계 총파업”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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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의 의대 증원 수요조사 결과 발표에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편파적인 수요조사와 독단적 결과 발표에 강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정부가 지금처럼 과학적 근거와 충분한 소통 없이 의대 정원 정책을 일방적으로 강행한다면 14만 의사의 뜻을 한데 모아 의료계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며 “지난 2020년보다 더욱 강력한 의료계 강경투쟁에 (정부가)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0년 문재인 정부에서도 의대 증원을 추진했다가 전공의들이 파업에 나서면서 무산됐는데,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 것이다.

의협은 이번 수요조사에 대해 “의대 정원 확대 근거로 활용하려는 정부의 여론몰이용”이라며 ‘졸속·부실·불공정 조사’로 규정했다. 의대 증원 문제는 정부와 의협이 올해 17차례에 걸쳐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해 논의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수요조사 결과를 내밀었다는 이유에서다. 의협의 대정부 협상단장인 양동호 광주광역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지난 15일 복지부가 의대 증원 논의는 협상단(의료현안협의체)을 통해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일주일 만에 기습적으로 협의 사항을 뒤엎는 것은 협상 의지가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젊은 의사들도 반발했다. 전공의·공중보건의·군의관 등으로 구성된 젊은의사협의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의대 정원 확대가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정부가 졸속으로 강행하면 의협과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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