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2차 총파업 예고한 가운데 노사가 본교섭에 나선 21일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회의장에서 노조측이 요구조건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교섭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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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5시간 넘게 이어진 협상 끝에 극적 타결을 이뤄냈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예정된 2차 파업 계획도 철회됐다.
공사는 21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1·2노조 연합교섭단과 임금·단체협상 논의를 벌인 끝에 오후 9시 25분쯤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노사가 마련한 잠정 합의안에는 ▶안전 인력이 필요한 분야에 대한 인력 충원을 노사가 협의해 추진하고 ▶통상임금 항목 확대에 소요되는 인건비는 노사 공동으로 서울시에 지원을 건의 ▶근로시간 중 조합 활동과 관련한 근로시간 면제, 근무 협조, 노조무급전임제 등 합리적 운영방안을 노사가 협의해 마련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노사 협상이 극적 타결됨에 따라 앞서 노조가 예고했던 2차 총파업도 취소됐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지하철은 정상 운행된다. 노조는 지난 9∼10일 1차 경고 파업을 벌인 바 있다.
백호 공사 사장은 "지난 9~10일 이틀간 지하철 경고 파업으로 인해 시민에게 큰 불편을 초래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2차 파업만은 막아야 한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했다. 파업으로 무너진 시민의 신뢰와 사랑을 되찾을 수 있도록 사·노가 힘을 모아 지하철 안전과 서비스 증진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별도로 배포한 입장문에서 "노사는 현업 안전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에 의견이 접근해 합의에 도달했다"며 "소위 경영합리화에 대해서는 노사 간 논의를 전제로 지속 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합교섭단은 안전 공백 없이 시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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