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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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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민주당 돈 봉투’ 송영길 지지 모임 21명 명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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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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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0일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재판에서 당시 당대표 후보로 나섰던 송영길 전 대표를 지지한 의원 모임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민주당 의원 21명의 명단을 스크린에 올렸다. 김남국·김병욱·김승남·김승원·김영호·김회재·민병덕·박성준·박영순·박정·백혜련·안호영·윤관석·윤재갑·이성만·이용빈·임종성·전용기·한준호·허종식·황운하 의원이다.

검찰은 증인으로 나온 박용수(송 전 대표 보좌관 출신)씨에게 “저분들이 (송 전 대표 지지 모임에) 참석했느냐”고 물었다. 박씨는 “기억에 없는 분도 있다. 박정 의원은 회의 장소에서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검찰이 “나머지 의원은 한 번이라도 봤거나 송 전 대표 지지 의원이 맞느냐”고 물었다. 박씨는 “지지 여부는 끝까지 알 수 없지만 회의 참석 여부는 박정 의원도 그렇고 김남국 의원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나머지 의원은 한두 번 본 것 같다”고 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 지지 의원 모임이 매주 수요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실에서 열렸고, 윤관석 의원이 2021년 4월 28일 이 자리에서 참석 의원들에게 돈 봉투를 뿌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송 전 대표는 당시 외교통일위원장이었다.

이날 법정에서 공개된 송 전 대표 지지 의원 모임 명단에는 앞서 검찰이 법정에서 돈 봉투 수수 의혹이 있다고 지목한 의원 7명이 포함돼 있다. 검찰은 지난 13일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강래구(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씨에게 “증인은 검찰 조사 당시 윤 의원이 2021년 4월 29일 돈 봉투 전달과 관련해 말한 의원들로 이성만·임종성·허종식·김영호·박영순·이용빈·윤재갑 7명을 진술했는데 사실이냐”고 물었고, 강씨는 “정확한 기억이 없다”고 했다. 또 이날 공개된 송 전 대표 지지 의원 모임 21명은 검찰이 지난 8월 윤관석 의원 구속영장 실질 심사에서 돈 봉투 수수 정황이 있다고 밝힌 의원 19명과 일부 겹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박용수씨는 강래구·이정근(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씨의 요구로 두 차례에 걸쳐 300만원씩 든 돈 봉투 10개를 전달했지만, 송 전 대표에게는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극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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