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약CSM 건강비중 2분기 30%→3분기 40%
단기납 종신 개정 대응 유병자 중심 시장 공략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가 단기납 종신보험이 차지하던 CSM부분을 건강보험을 전환하면서 3분기 수익성을 제고했다. 건강보험이 CSM배수가 사망보험 2배 가량인 만큼 3분기 건강보험 판매를 늘리면서 IFRS17 가이드라인 등을 대응했다.
14일 삼성생명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생명 3분기 건강보험 신계약 CSM은 3810억원으로 2분기(2910억원) 대비 1000억원 가량 늘었다. 건강보험 판매가 늘어나고 사망보험 판매가 줄어들면서 건강보험 신계약CSM 비중은 2분기 30%에서 40% 늘었다. 사망 신계약CSM은 2분기 6200억원에서 3분기에는 4990억원으로 줄었다.
건강보험 신계약이 증가하고 사망보험이 신계약이 줄어든건 상반기 생보업계에서 적극적으로 판매한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가 9월부터 중단되서다. 상반기까지 한화생명이 GA 고시책으로 삼성생명 GA실적을 추월하면서 삼성생명도 상반기에 GA에 고시책을 내세우는 등 단기납 종신 판매에 합류한 바 있다.
단기납 종신보험 상품 개정이라는 제도적 배경도 있지만 건강보험이 CSM배수가 종신보험 두배가량인 만큼 수익성 제고를 위해서는 건강보험 확대가 불가피하다.
삼성생명은 건강보험 판매를 위해 현장 영업 자금이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김종민 삼성생명 CPC팀장 상무는 "건강보험 CSM이 2분기 2910억원에서 3분기 381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라며 "전분기, 전전분기 단기납 종신 과열됐던 패턴을 건강보험으로 돌리기 위해 현장 영업 자금을 일부 쓰면서 (2분기 대비 3분기 신계약)CSM이 내려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3분기 건강보험 신계약APE도 2분기 대비 증가했다. 삼성생명 건강보험 APE는 1분기 1250억원, 2분기 1270억원이었으나 3분기에는 1730억원으로 1, 2분기 대비 500억원 가량 신계약이 많이 발생했다.
삼성생명은 건강보험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료 = 삼성생명 |
김종민 삼성생명 CPC기획팀장 상무는 삼성생명 3분기 실적컨퍼런스콜에서 "단기납 종신보험 이슈 이후 많은 회사들이 건강보험 쪽으로 터닝하고 있다. 자료에 보시면 건강보험 수익성(CSM배수)은 26배, 종신보험은 13배 정도로 차이가 많이 난다"라며 "인구 중에서도 1인 가구 증가, 인당 의료비가 증가하고 있어 2030년도까지는 건강보험 시장이 960억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건강보험, 유병자 중심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2024년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000만명, 기대수명 늘어나고 유병기간 늘어나는 부분, 노인 1인 가구 증가 비췄을 때 시니어케어 성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하다"라며 "삼성생명은 노블카운티 운영 경험을 가지고 있어 타 보험사보다는 면밀한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전체 CSM은 11조7000억원을 유지했지만 금융감독원 가이드라인으로 보험서비스손익이 2분기 대비 감소했다. 실제로 CSM손익은 2분기 3210억원에서 3분기는 2990억원으로, RA환입은 1480억원에서 840억원으로 기존보다 적게 나타났다. 이로인해 보험서비스 손익은 2분기 대비 10.8% 감소한 1조2060억원을 기록했다.
변인철 삼성생명 계리팀장 상무는 컨퍼런스콜에서 "실손보험 산출방식 통일 과정에서 조정금액 5400억원 정도 발생했고 일회성 요인이므로 차후 CSM조정으로는 나타나지 않는다"라며 "RA환입에서는 환입을 최대한 늦추는 방향으로 기준을 (금융감독원에서) 줬으므로 2분기부터 19% RA환입을 11% 수준으로 낮아져 단기적으로 당기순익이 일부 감소한 효과가 있다"라고 말했다.
투자손익 부분에서는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익 550억원, 저이원 채권 교채 매매에 따른 처분 손실 등이 발생했지만 배당금 수익 3000억원으로 수익 하락을 방어했다.
올해 3분기 삼성생명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4497억원으로 전년 동기(8395억원) 대비 72.7% 상승했다. 이는 보장성 상품 중심의 신계약 실적 호조에 따른 보험서비스 손익 확대의 결과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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