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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국내 조선업계, LNG 선박 이어 해상풍력으로 경쟁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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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기조에 세계적으로 해상풍력 관심 높아지는 추세
정부 정책 기조도 태양광 아닌 풍력에 비중 높이는 방향
한화오션, 유증 통한 조달 자금 줄어도 해상풍력 투자 늘려
삼성중공업, 대형 해상풍력 부유체 독자모델 설계기술 보유


이투데이

한화오션의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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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을 주력 상품으로 경쟁 중인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해상풍력이라는 미래 먹거리 시장에서도 경쟁에 나서고 있다.

조선 3사가 해상풍력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원인 해상풍력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현재 해상풍력 시장은 연간 18%씩 성장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육·해상 풍력 발전 비중은 지속 상승해 2040년에는 태양광, 원자력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에서도 풍력발전 비율을 현재보다 늘리겠다는 정책 기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보면 정부는 태양광 비중이 높은 현재의 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을 변경해 풍력의 비중을 적극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태양광과 풍력의 발전량 규모를 비교하면 2021년 기준 87대 13으로 태양광의 규모가 압도적인데, 정부는 이를 2030년까지 60대 40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를 전체의 22%로 설정했고, 2036년까지 30.6%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해상풍력 설비 보급을 지난해 기준 12.7기가와트(GW)에서 2030년까지 50GW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해상풍력 관련 신기술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1조5000억 원을 조달하게 됐는데, 이는 기존 예상했던 2조 원에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이에 계획되어있던 사업별 자금 사용 계획을 변경했는데, 다른 사업 분야에서는 자금 사용 규모를 줄였지만, 해상풍력 사업은 기존 2000억 원에서 3000억 원으로 오히려 늘렸다. 이는 한화오션이 LNG 선박 이후의 주요 미래 먹거리로 해상풍력을 점찍었기 때문이다.

한화오션은 해상풍력 사업 개발 외에도 해상풍력 설치선(WTIV), 해상 변전소의 제작·운송·설치 등 해상풍력과 관련한 여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대형 부유식 설비에 대한 건조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다. 무탄소 연료를 이용한 수소 및 암모니아운반선 건조 인증 역시 획득했다. 이를 통해 해상풍력 발전을 중심으로 하는 해양 신재생 에너지 사업 가치사슬을 구축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해양 신재생 에너지 가치사슬은 해상풍력 발전기를 통해 수소·암모니아를 생산하고 이를 전용 운반선으로 운송하는 방식으로, 전 과정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청정에너지를 생산 및 확보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이 경쟁우위를 보이는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과 부유식 설비 제품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이를 위한 기술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국내 조선사 중 처음으로 WTIV선을 수주한 경험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총 3척의 WTIV 선박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의 또 다른 강점은 9.5메가와트(MW)급 대형 해상풍력 부유체 독자모델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1년엔 노르웨이 선급(DNV)으로부터 기본설계 인증을 받았다. 또한, 해당 모델은 DNV 외에도 미국 선급(ABS), 영국 선급(LR)으로부터도 ‘저탄소 배출 WTIV’ 개념설계에 대한 기본인증도 받은 바 있다.

HD한국조선해양도 15MW급 부유체 모델 개발을 완료한 상황이다. 또한, 제주 지역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에도 참여하고 있다.

7일에는 울산 앞바다에서 추진되는 귀신고래 3호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설계·조달·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HD한국조선해양의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이 선정되기도 했다. 울산항에서 동쪽으로 약 60km 떨어진 해상에서 추진하는 1.5GW 규모의 발전사업이다.

[이투데이/김해욱 기자 (haewookk@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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