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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아보세'와 '하면 된다'는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주도한 새마을운동 구호였다. 지난 2일 대전에서 열린 '제1회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에서도 윤 대통령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역사회 모두가 힘을 합쳐 열심히 뛰어야 한다. 우리 다 함께 잘 살아 봅시다"란 말을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꽂혀 있다"는 말이 나올 만큼 최근 윤 대통령은 '박정희 모드'로 무장해있다. 지난달 27일 중동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옷만 검은색 양복으로 갈아입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을 향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단 둘이 걸으며 "순방을 다녀보면 한국을 부러워한다. 그러면 제가 '딴 거 할 거 없다. 박정희 대통령 공부하면 된다'고 얘기한다"는 덕담을 건넸다. 지난 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시 달성군 사저 방문 때도 "박정희 대통령 시절 국정 운영을 되돌아보면서 배울 점은 지금 국정에도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이런 윤 대통령의 움직임을 두고 '내년 총선을 의식한 보수 통합 행보'란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에 이어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연속 참석한 윤 대통령은 이날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 정신은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성장과 번영의 토대가 됐다"며 "여기 계신 새마을 운동 선배들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주역"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수십 년째 상시화된 우리나라의 저성장은 심각한 저출산과 사회 갈등을 빚어내고 이로 인해 저성장의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며 "우리는 과거의 비약적 성장을 다시 이뤄내야 한다. 과거 고도성장을 일궈낸 새마을 정신을 지금 되새겨 혁신과 창의로 뭉쳐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새마을운동 정신이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사회로 확산해 연대와 협력을 수행해낼 때 우리가 다시 힘차게 도약할 수 있다"며 "청년들이 새마을운동의 글로벌 확산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믿는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이날 행사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안철수·송석준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곽대훈 새마을운동중앙회장 등 총 700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최경옥 전남 새마을부녀회장 등 4명에게 새마을훈장을, 김성희 새마을문고중앙회 대구시서구지부회장 등 5명에게 새마을포장을 수여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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