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보험 사기 관련 설계사 첫 구속”
라이나생명에 따르면 한 GA 소속 설계사 A씨는 대전 B치과병원의 상담실장 C씨와 공모해 환자들의 치과 기록을 조작하고 보험금을 청구한 조직형 보험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라이나생명은 “치아보험으로는 설계사가 구속된 첫 보험사기 사건”이라며 “치과병원 관계자뿐 아니라 설계사까지 모두 연루된 형태의 치아보험 사기 수법이 존재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보험금뿐만 아니라 모집 수수료까지도 범죄 수익으로 인정한 첫 사례라는 것이 라이나생명의 설명이다.
A씨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청약서상 고지해야 할 내용을 허위로 작성하게 한 뒤 보험에 가입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B치과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하고, C씨는 보험 가입 이후 상해가 발생한 것처럼 진료 기록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계약자들은 6개의 보험사에서 총 2억6000만원을 받았고, A씨와 C씨는 계약자들이 수령한 보험금의 일부를 받는 방식으로 부당 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전국 시도청 보험범죄수사협의회를 통해 해당 사건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서면서 A씨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등의 혐의로 구속되고, C씨와 GA 설계사 3명, 환자 36명 등 40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라이나생명 SIU(보험사기조사)팀은 지난해부터 GA 설계사와 치과병원 관계자가 연루된 조직적 치과 보험사기 사건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SIU팀은 다수의 불법행위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해 적발한 바 있으며, 치과 보험사기 관련 주요 정보를 면밀히 분석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소비자를 지켜야 할 설계사들이 보험사기에 연루되지 않도록 불법 행위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와 재발 방지 조치들이 필요하다”며 “라이나생명은 선의의 고객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조사전문성을 높여 철저한 보험사기 적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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