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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빈대 공포 확산

빈대 공포, 살충제에도 저항…질병청 “대체 살충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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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19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기숙사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빈대(베드버그) 박멸을 위해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이 학교 기숙사에서는 17일 한 학생이 빈대에게 물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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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주로 출몰하는 빈대가 빈대 박멸에 사용되는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에 저항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6일 서울 용산구에서 방역전문가, 해충 방역업체 관계자들과 국내 빈대 유행 상황에 대해 논의한 뒤 “전 세계적으로 빈대 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빈대가 살충제에 저항성을 보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 주로 출몰하는 반날개빈대와 일반 빈대가 모두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에 저항성을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질병청은 “외국에서는 이미 저항성 문제 때문에 다른 살충제를 사용하고 있다”며 “대체 살충제 사용 검토를 환경부와 적극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빈대는 1960년대 각종 시설과 가정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됐으나, 이후 살충제 보급 등 방제가 확산하면서 사실상 생활공간 주변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최근 프랑스 등 해외 여러 나라를 중심으로 빈대 문제가 부상하면서 국내에서도 빈대 확산 여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로 최근 공동 숙박시설과 찜질방, 기숙사, 고시원 등에서 빈대 신고가 접수되면서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는 않으나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해충이다. 물리면 가려움증과 이차적 피부 감염증 등을 유발하는데 반응이 나타나기까지 최대 10일이 걸릴 수 있다. 빈대에게 물렸다면 먼저 물린 부위를 물과 비누로 깨끗하게 씻고 적절한 의약품을 사용해야 한다. 빈대에게 물린 부위의 가려움과 통증을 없애려면 일반적으로 벌레 물린데 바르는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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