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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 첫발 뗐지만…반쪽짜리 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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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사 표준API 회사 상품 특성 반영 안돼

한국금융신문

사진 =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보험업계, 핀테크협회가 플랫폼 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 준비, 운영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했지만 서비스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여전히 남아 있다. 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가 대형사 중심에서 탈피해 중소형 보험사에게도 판매 기회를 넓힌다는 긍정적 전망에 대해 중소형 보험사들은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한국핀테크산업협회는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의 원활한 준비 및 운영 위한 협의체 구성을 완료했다.

이번 협의체 구성은 보험업계, 핀테크업계가 협의체 구성까지 양 업계가 API 등 의견 합치를 어느정도 이뤘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인 시그널로 여겨지고 있다. 협의체가 구성되기까지 보험업계, 핀테크업계는 표준API, 개별API를 두고 첨예하게 다퉜다. 보험업계와 중소형 핀테크사는 표준API를 원한 반면 카카오, 네이버 등 빅테크는 개별API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의견 조율 끝에 내년 1월 서비스 출시를 위해서는 표준API가 적합하다고 판단해 표준API로 양 업계가 합의를 했다. 협의체 구성 협약식을 주최한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한국핀테크산업협회는 협약 체결에 앞서 비교ㆍ추천 서비스에 필요한 데이터 표준화 논의를 통해 표준 API 명세서 등을 마련하기도 했다. 손해보험협회에서도 표준API를 위해 전산에 전 보험사 상품 특약 등을 입력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업계 갈등이 봉합,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듯 하지만 중소형 보험사들은 보험상품 바교 추천 서비스가 기존 서비스와 차별성을 갖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소형 보험사들은 표준API를 할 경우 중소형 보험사 특성이 반영되기 어려워 마케팅 비용을 많이 쓰는 대형사에 유리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개별 API는 플랫폼사가 각 보험사 별로 API를 개별로 연결해 반영,서비스를 만드는 형태인 반면 표준API는 하나의 전산에 각 보험사 서비스를 입력해 한 전산에 플랫폼 업체가 연결하는 형식이어서다.

중소형 보험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대형사라고 모두 좋은게 아니라 각 회사마다 고객에게 유리하거나 가격 경쟁력이 높은 타사에없는 고유 서비스가 존재한다”라며 “개별API를 사용하게 되면 각 회사별로 전산을 따로 연결하게 돼 고유 특약까지 반영되는 반면 표준API는 고유 특약이 서비스에 반영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중소형 보험사들은 이번 보험 상품 비교 추천 서비스에도 대형사 중심으로 의견이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표준API를 하게 되면 소비자 편익에 맞는 맞춤형 비교가 사실상 어려워져 플랫폼 비교 서비스가 불완전해져서다.

중소형 보험사 관계자는 “대형사는 이미 자체 다이렉트 채널이 있어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우위를 갖지 않도록 하려는 경향이 크다”라며 “중소형사와 빅테크가 원하는 개별API는 플랫폼사에 유리해지므로 대형사들은 표준API를 주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서비스는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 뱅크샐러드, SK플래닛, 페이코, 쿠콘, 핀다, 핀크, 해빗팩토리, 헥토데이터 등 11개사가 참여했다. 서비스는 이르면 내년 1월에 출시된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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