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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는 오는 12월7일 TL을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는 사전예약에 돌입한다. TL은 엔씨가 ‘블레이드앤소울’ 이후 11년 만에 자체 지식재산(IP)으로 내놓는 트리플A급 PC‧콘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아마존게임즈와 손잡고 북미 시장도 겨냥한다.
TL은 지난 5월 국내에서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실시한 후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게임성을 개선해 왔다. TL 안종욱 총괄 PD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TL의 주요 콘텐츠와 개선 및 변경점을 소개하고, 준비된 이용자 질의에 답하며 TL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7종 무기로 21개 조합, 무기 강화 부담도 줄여=안 PD에 따르면 TL에는 클래스(직업)가 없다. 이용자는 7종의 무기 중 2가지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 이론상으론 총 21개의 무기 조합이 가능하다. 전투 상황에 따라 탱커가 힐러로, 힐러가 딜러로 변신할 수 있는 셈이다.
무기의 중요성이 커졌지만, 강화에 대한 부담은 줄였다. 안 PD 따르면 TL 강화 시스템에 실패라는 개념은 없다. 모든 강화는 누적되며 수치가 하락하거나 파손되지 않는다. 자유롭게 무기 교체를 할 수 있도록 동급 장비 강화 레벨을 유지하는 ‘전승 시스템’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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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PD는 “던전을 탐험하는 데 필요한 건 레벨보다 동료”라며 “모든 던전은 혼자만의 힘으로 돌파할 수 없고 파티들의 서포트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오픈형 던전보다는 단기적인 목표 성취에 관심이 있는 이용자라면 파티 인스턴스 던전에 도전하면 된다. 최정예 파티원을 구해 던전마다 숨어있는 기믹을 해결해 나가는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공략을 시도하면서 MMORPG만의 협동 콘텐츠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거대 생명체 골렘 등장, 기술 집약체 TL 공성전=안 PD는 TL의 핵심 콘텐츠로 대규모 공성전을 꼽았다. TL 공성전은 단순한 백병전이 아닌 전략 싸움의 형태를 띤다. 이용자는 직접 거대 생명체 골렘으로 변신해 공성전에 참여할 수 있다. 다양한 진입로와 환경 변화에 따라 전략도 시시각각 달라져 더욱 역동적인 공성전이 될 것이라는 게 안 PD의 설명이다. 그는 1000명이 넘는 인원이 접속해도 끊김없는 공성전이 될 것이라고도 자신했다.
공성전이 끝난 뒤에도 길드 간 긴장은 끊이지 않는다. 승리한 길드는 골렘을 소환해 각 마을에서 모인 세금을 옮겨야 한다. 이 과정에서 대항 길드의 습격을 받을 수 있어 긴장을 놓을 수 없다. 수성의 유리함이 없이 전투가 전개돼 더 격렬한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안 PD는 “양 진영의 골렘이 충돌하는 장관은 TL에서 가장 좋아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필드 보스 ‘아크보스’를 사냥하는 과정에서도 길드 간 다툼은 지속될 예정이다. 아크보스는 공성전에 투입되는 전력 그 이상이 투입돼야 공략 가능하다. 다만 이때도 타 길드의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공동의 적을 노리면서도 서로를 견제해야 하는 긴장감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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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PD는 “TL 배틀패스는 일일미션을 초과 달성하면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포인트로 특수한 추가 아이템과 교환이 가능하다. 플레이하는 만큼 효과를 발휘하는 게 핵심”이라며 “아미토이와 야성 변신은 외형적 가치에 비중을 둔 상품으로, 게임을 플레이해 습득할 수 있는 아미토이·야성 변신과 상품 사이에 성능 차이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수집 콘텐츠 역시 게임 내에서 얻을 수 있는 아미토이와 야성 변신으로 모두 달성할 수 있다.
◆자동 사냥 삭제, 성장 시간 단축했다=TL은 오픈 베타 테스트 이후 자동 사냥을 과감히 삭제했다. 이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엔씨는 캐릭터 성장 속도를 단축했다. 안 PD에 따르면 하루에 1~2시간만 플레이해도 만렙 도달이 가능하다. 또한, 후반부에 배치되어 있던 콘텐츠를 초반부로 이동시켜 부담 없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안 PD는 TL이 당초 방대한 콘텐츠를 다루기 위해 플랫폼을 PC와 콘솔로 설정한 것이라면서, 베타 테스트 후 이용자 반응에 공감하고 초심으로 개발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사냥이 모바일 버전을 의식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며 “초심으로 개발 중이다. UI(유저인터페이스)도 PC와 콘솔처럼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안 PD는 “광장에서 채팅을 하는 걸 좋아하고, 채집하고 새해에 길드원과 모여 해돋이를 보길 좋아하는 이용자라면 TL의 재미를 진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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