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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제대로 살아난 조선업…HD현대, 영업이익 40%나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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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6,677억 원
한국일보

현대미포조선이 만들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조감도. HD한국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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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가 3분기(7~9월)에 조선과 정유 부문 조업 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2분기와 비교해 40% 이상 증가했다. 정유와 전력기기 부문의 실적이 큰 폭으로 올랐고 조선과 건설기계 등 주요 사업도 준수한 실적을 거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HD현대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3조7,232억 원, 영업이익 6,67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분기 대비 12.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내 대표 사업분야인 조선 부문이 상반기 적자 탈출 흐름을 이어가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내면서 앞으로 경영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날 HD현대에 따르면 ①HD한국조선해양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조업 일수 감소로 전 분기보다 8.1% 감소한 5조112억 원의 매출을 냈지만 현대삼호중공업 등 계열사들 실적이 좋아지며 영업이익 690억 원을 거뒀다. 앞으로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는 등 실적 전망도 밝다.

②정유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5조8,235억 원에 영업이익 3,191억 원을 거뒀다. 원유정제설비 정기 보수로 인해 매출은 줄었지만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이 늘어나며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무려 783.9% 증가했다. 다만 ③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매출 2조629억 원에 영업이익 1,611억 원을 기록했다.

④HD현대일렉트릭도 전 세계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매출 6,944억 원, 영업이익 854억 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력기기 시장이 호황을 이룬 뒤 수주한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며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⑤HD현대글로벌서비스도 수익성이 높은 부품 서비스 사업의 매출이 증가하며 매출 3,586억 원, 영업이익 502억 원의 준수한 실적을 이어갔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 부문이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정유·건설기계·전력기기 등 주요 사업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져 4분기에도 안정적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외환경 변화에 맞는 전략적 영업 활동으로 수익성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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