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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증시약재에 대기자금도 줄었다 ··· CMA 등으로 ‘역머니 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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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 반년 만에 2조4000억원 감소
발행어음 MMW CMA에 고금리 노린 여유자금 밀물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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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400선이 뚫리며 주식시장 침체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증시 주변자금까지 크게 줄어들었다.

대신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금리를 노리는 종합자산관리(CMA) 계좌로 ‘역머니무브’가 두드러졌다. 특히 수시입출금식으로 부담없이 돈을 굴릴 수 있는 발행어음 및 MMW형 CMA에 가계 여유자금이 몰리는 추세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자금이라고 할 수 있는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분기말 50조6000억원에서 이달 24일 47조원으로 7.2% 감소했다.

반면 CMA 환매조건부채권(RP), 머니마켓랩(MMW), 발행어음으로 돈이 몰렸다.

시중에선 저축은행 파킹통장 금리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고금리가 적용되는 예치금 규모는 적은 편이라 목돈 전체에 3%대 중반 금리가 적용되는 수시입출금식 CMA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CMA RP형은 지난 1분기 말 24조9000억원에 비해 이달 24일 26조8000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MMW형은 21조8000억원에서 23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발행어음 CMA 역시 13조6000억원에서 15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CMA 계좌는 주식거래에 투입되기 위해선 별도의 이체가 필요하지만 하루를 넣어도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원금보장이 되는 저축은행 파킹통장들은 특정 금액 구간이 아니고서는 연이자율이 1% 미만으로 낮다. 또한 높은 금리를 적용받기 위해선 비대면 개설이나 오픈뱅킹 등록 등의 조건이 필요하다.

이에 비해 증권사 CMA는 연 3% 중반의 금리 조건에 별다른 조건이 요구되지 않아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가령 오케이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은 500만원 이하의 금액에선 연 4%의 높은 금리가 적용되지만 이를 초과하는 금액은 연 3.5%만 적용된다. 이마저 오픈뱅킹 등록과 같은 우대금리 적용을 받아야 한다.

반면 시중에 나와있는 발행어음이나 MMW는 대부분 금액이나 가입조건 관계없이 연 3.5% 내외의 이자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수시입출금식 발행어음 CMA의 금리는 연 3.6%이며 MMW는 3.54%이다. 미래에셋증권도 발행어음 CMA는 연 3.55%이며 MMW 형은 3.44%다. 모두 수시로 돈을 넣고 뺄 수 있으면서도 일일 이자정산 방식으로 이자가 쌓인다.

저축은행이나 인터넷은행 파킹통장와 달리 증권사 CMA는 50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원금보장이 되지는 않는다. 다만 MMW형은 한국증권금융(AAA)의 예금으로 주로 운용되고 발행어음은 신용등급 AA+~AA인 증권사에서 발행하다보니 원금손실 가능성이 지극히 낮다는 점에서 기존 증권사 고객들이 예탁금을 CMA 계좌로 옮기고 있다.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MMW형 CMA 수익률은 저축은행이나 증권사에서 요구하는 별도의 우대 조건이 요구되지 않으며 매영업일 정산해 재투자되기 때문에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기준금리에 연동되기 때문에 금리 인상시 자동으로 이자가 올라가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중금리 인상 추세에도 불구하고 작년 말과 비교해 파킹통장 금리는 오히려 내려갔다. 작년 4분기 불붙은 수신금리 경쟁이 일단락되면서 여전히 파킹통장이나 CMA 금리는 올초에 비해 떨어진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 4개사 평균 수시입출식 발행어음 CMA 금리는 지난해 말 연 3.78%였지만 현재는 3.34%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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