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8월에 올해 국제유가 배럴당 82달러·내년 83달러 전제
“수요 둔화 우려에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으로 변동성 높아”
7월 13일 미국 유타주 뒤센 남부 분지에서 펌프잭들이 석유를 추출하고 있다. 뒤센(미국)/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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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다음달 발표할 경제전망보고서에서 국제유가 전제치를 조정할 지 이목이 쏠린다.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한 만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행은 22일 ‘해외경제 포커스’를 통해 “향후 유가는 긴축기조 장기화 가능성이 하방요인으로 잠재하겠으나 주요 산유국의 감산 기조가 상방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전개 양상에 따라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국제유가가 3분기 중 사우디, 러시아의 감산 연장 등으로 큰 폭 상승한 이후 이달 들어서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90달러 초반(20일 현지시간 기준, 브렌트유 92.16달러) 수준이다.
한은은 “주요 예측기관들은 최근 늘어난 이란의 원유 수출이 다시 감소할 가능성, 사우디의 증산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 등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다음달에 발표할 경제전망보고서에서 국제유가 전제치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 8월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연말 국제유가 전제치를 배럴당 82달러, 내년에는 배럴당 83달러로 각각 내다봤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두바이유 평균은 이미 82달러로, 남은 기간 가격이 평균 80달러대 초반으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11월 경제전망에서 유가 전망 및 물가 전망치는 필히 상향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국제유가를 비롯한 성장률 수정 가능성을 이미 언급했다. 이 총재는 이달 12일(현지시간) 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IMF-WBG 합동 연차총회가 열리는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국제유가가 80달러 중반 정도 유지할 것을 가정하고 (내년) 2.2% 성장을 예측했다”며 “하지만 유가가 크게 올라가면 성장률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서지희 기자 (jhsse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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