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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이 임박하면서 피란민 수십만 명이 발생하는 등 인도주의적 위기가 커진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 끊겼던 물 공급을 재개했습니다.
카츠 이스라엘 에너지 장관은 현지시간 15일 가자지구 남부에 물 공급을 재개했다며 이 결정이 "민간인들이 가자지구 남부로 가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츠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논의 이후 물 공급 재개 결정이 내려졌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CNN 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 물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물 공급 재개가 얼마나 많은 가자지구 주민에게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방송은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물 공급 재개 발표에 대해 "떠들썩한 선전"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며 가자지구 내 많은 송수관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이미 파손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가자지구 주민들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물을 저장할 펌프를 작동할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가자지구를 봉쇄한 이스라엘은 현지시간 15일 오후 1시까지 대피 안전 보장 시한을 주고 주민들에게 안전을 위해 남부로 대피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주민 100만 명 이상이 남쪽으로 피란길에 올랐지만 피란 도중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우려하는 주민과 이동이 어려운 임신부, 장애인 등은 집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대부분의 환자들은 대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의 경우 중환자실에 공습으로 다친 3세 미만의 어린이 환자들이 많은데 이 병원의 발전용 연료는 오늘(16일)까지 버티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박하정 기자 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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