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선동 게시물 부랴부랴 관리
메타의 성명은 지난 11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빠르게 확산하는 전쟁 관련 불법·허위 콘텐츠를 관리하지 않으면 처벌할 것’이라며 보낸 공식 경고에 대한 답변이다. 지난 8월 시행된 디지털 시장법(DSA)으로 빅테크는 유럽에서 더 이상 유해 콘텐츠에 대한 면책권을 누릴 수 없게 됐다. 위반하면 거액의 벌금을 물어야 하고, 위반이 반복되면 서비스가 폐쇄될 수 있다. 앞서 X(옛 트위터)의 린다 야카리노 최고경영자(CEO)도 12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와 관련된 X 계정 수백 개를 삭제하고, 콘텐츠 수천 개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유해 콘텐츠 확산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다는 자세로 일관하던 빅테크들이 법적 위기 상황에 직면하자 바짝 엎드린 것이다.
정우성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는 “유럽 각국은 전통적으로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지만 가짜 뉴스와 유해 콘텐츠는 이와 전혀 상관이 없는 사회악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실리콘밸리=오로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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