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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정청래 0, 김종민 5, 고민정 2...‘수박 당도 감별’ 사이트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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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들로 구성된 수박깨기운동본부 회원들이 지난 3월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이 대표의 체포 동의안 부결 관련 이탈표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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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극렬 지지자들 사이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 총 168명을 나열하고 이들의 성향을 따져보는 이른바 ‘수박 당도 감별 사이트’가 호응을 얻고 있다. 한겨레신문 출신 인터넷매체 기자가 만든 ‘수박아웃’ 사이트다.

5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보면 지지자들은 해당 기자가 만든 ‘수박아웃’ 사이트 링크를 공유하며 ‘수박’으로 찍힌 의원들을 비판하고 있다. 수박은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란 의미에서 만든 용어라 하지만, 실제로는 민주당 내 비명계를 비하하는 용어로 쓰인다.

해당 사이트는 한겨레출신 A 기자가 지난달 22일 개설했다. 해당 사이트에서 밝힌 수박 의원을 판별하는 기준은 ▲'비위 검사 탄핵 법안 발의’에 주저했던 의원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 의원들 ▲'대의원제 정상화 개혁안’에 반대한 의원들 ▲'민주당의 길’ 의원모임 참여자 ▲'민주주의4.0′ 의원모임 참여자 등이다. 이외에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투표 여부도 표시하고 있다.

대부분 비명계를 골라내기 위한 기준이다. 비위 검사 탄핵 법안 발의, 대의원제 정상화 등은 친명계가 요구해왔던 것이다.

이외에 불체포 특권 포기는 사실상 이재명 대표의 불체포 특권 포기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고, 민주당의 길‧민주주의4.0 회원 중에는 비명계가 많다고 강성 지지층은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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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기자가 만든 수박 감별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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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해당되는 사안이 있으면 ‘당도’가 높아지는데 당도가 높을수록 수박 정치인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비명계인 김종민, 윤영찬, 의원 등은 모든 사안에 해당돼 ‘당도 5′로 표시됐다. 친명계인 정청래, 김용민 의원 등은 모든 사안에 해당되지 않아 ‘당도 0′을 기록했다.

또 해당 사이트는 당도와 상관없이 ‘수박 정치인’이라며 이원욱, 설훈, 고민정, 윤영찬, 조응천 의원 등 5명을 공개 지목하고 있다.

이원욱 의원에 대해서는 “이재명 비판 외에 다른 콘텐츠가 없다”며 “국민의힘 입당이 얼마 안 남은 듯”이라고 설명했다.

고민정 의원에 대해서는 “수박계라 그런 것인지 정무적 판단이 떨어진다. 중요한 순간마다 실수를 하는 것인지 애매한 행동을 한다”고 했다. 고민정 의원은 ‘당도 2′에 불과했지만 수박 의원으로 소개했다.

다만 A기자는 이런 사이트를 만들어놓고 ‘친명계, 비명계 편 가르기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사이트를 통해 내년 총선 때 수박 인사들이 당선되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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