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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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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금지령' 비웃듯…출시 첫날, 中애플 매장 수천명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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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아이폰15 중국 출시 첫날인 22일 오전 베이징 싼리툰 애플스토어 앞에 신형 아이폰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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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스마트폰 시장 불황에도 각 브랜드 ‘대표 모델’은 수요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기 교체 수요는 줄었지만 제조사의 기술력과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 프리미엄 제품 소비는 굳건하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 판도를 가늠할 애플 아이폰15 시리즈가 다음 달 중순 국내에 상륙한다. 이미 아이폰15가 공식 발매된 중국에서는 최근 당국의 ‘아이폰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첫날부터 주요 도시에서 전작을 넘어서는 판매고를 올리는 등 애플을 향한 중국 소비자들의 식지 않는 애정을 입증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을 지난해보다 43% 늘어난 1830만 대로 전망했다. 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의 1.6%에 해당한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38%가량 늘어난 252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2.2%가량이다. 2027년쯤 돼서야 7000만 대로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5%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전체 시장의 1% 남짓에 불과하지만 정보기술(IT) 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고가 모델 위주의 폴더블폰 시장은 계속해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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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베의 한 스마트폰 매장에 전시된 구글의 폴더블폰 픽셀 폴드. 이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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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브랜드들이 대거 폴더블폰을 내놓기 시작한 것도 시장 확대에 영향을 끼쳤다. 오포의 파인드 N3 플립과 아너 매직 V2 등의 폴더블폰은 중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구글 역시 첫 폴더블폰 픽셀 폴드를 지난 6월 출시하고 일본,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키우고 있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지난해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82%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출하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올해 68%(1250만 대) 수준으로 점유율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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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홍 기자



이에 애플·삼성·화웨이 등 상당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수요가 뒷받침되는 플래그십 모델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은 갤럭시S 시리즈 이외에도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를 확대했고,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를 내놓았다. 화웨이 역시 자체설계 칩 사용으로 화제가 된 메이트 60 프로 출시 시작 가격을 960달러로 책정하며 고급화 경쟁에 뛰어들었다. 통상 글로벌 시장에서는 800달러(약 107만원) 이상의 스마트폰을 프리미엄으로 분류한다.

800달러 이상 프리미엄폰 판매 비중은 금액 기준으로 이미 전체 시장의 절반을 넘어섰다. 앞서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시장 부진과 프리미엄 모델에 대한 여전한 인기가 겹치며 애플이 올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출하량 기준에서도 1위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애플의 아이폰은 대부분 모델이 800달러 이상에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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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중국 출시 첫날인 22일 오전 베이징 싼리툰 애플스토어 앞에 신형 아이폰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몰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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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체 프리미엄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애플의 최신 아이폰15 시리즈는 추석 연휴 이후 국내에 본격 출시된다. 애플은 다음 달 13일 아이폰15와 아이폰15 플러스·프로·프로맥스 등 신제품 라인업을 한국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은 다음 달 6일부터 사전예약 접수를 받는다.

애플은 22일(현지시간) 미국·영국·일본·중국·호주 등 40여 개국에서 아이폰15를 가장 먼저 출시했으며, 오는 29일 말레이시아·베트남 등 전 세계 21곳에서 2차 출시에 나선다. 한국의 출시일은 1차 출시국 대비 최대 한 달여 늦은 셈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공식 발매된 아이폰15 시리즈를 구하기 위해 첫날 베이징과 상하이 등지에서 고객 수천여명이 애플 매장에 몰리는 등 여전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중국 정부의 ‘아이폰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벌써 웃돈을 받고 아이폰을 되파는 사람들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희권 기자 lee.hee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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