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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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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화영 추가 조사… 업자 제공 주택 ‘대선캠프’ 무상 사용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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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2018년 7월 10일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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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혐의를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지역 부동산 업자로부터 주택을 무상으로 제공받은 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선 캠프로 사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19일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인 김광민 변호사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지난 14일과 17일 이 전 부지사를 소환해 조사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2021년 12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부동산 업자 A씨로부터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처의 단독 주택을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는 시기적으로 제20대 대통령선거와 겹친다.

검찰은 이 주택을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를 위한 선거 캠프로 활용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컴퓨터가 여러 대 놓여 있었다고 한다. A씨는 “이 전 부지사가 ‘선거캠프’라고 설명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이곳을 활용해 여론을 조작하는 등 추가 혐의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지사는 A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3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이 전 부지사가 받는 혐의는 모 건설업자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것과 그 업자가 제공한 건물을 사용했다는 것”이라며 “정치 자금 받은 내역도 다르고, 받은 것도 불법 정치자금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대선 캠프 활용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 측이 제기한 의혹 정도”라며 “그곳은 그냥 전원주택이고, 인터넷 연결 시점도 대선 끝나고였다.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 중이고,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하긴 어렵다”고 했다.

한편,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던 당시인 2020년 1월 경기도 평화부지사에서 물러나 4월 21대 총선에서 용인갑 지역구에 출마했다. 이 전 부지사는 민주당 후보 예비 경선에서 패배한 후, 같은해 9월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의 대표로 취임해 지난해 10월 쌍방울 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되기 전까지 재임했다.

[김수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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