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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검찰과 법무부

가수 이선희, 배임 혐의 檢 송치... “법인카드 사적 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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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영 후크엔터 대표, 40억원 횡령 혐의 송치

조선일보

2019년 이선희 콘서트 'Climax'가 열린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왼쪽)와 가수 이선희가 손을 모으고 있는 모습./후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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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선희가 형법상 업무상 배임죄로 검찰에 송치됐다. 배임액이 5억원 이상일 경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되는 점을 고려하면 배임액은 5억원 이하일 것으로 보인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오전 이선희에 형법상 업무상 배임죄를 적용해 관련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으로 보냈다. 이선희는 지난 2013년 자신이 설립한 원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선희 가족도 같은 법인카드를 업무 목적이 아닌 용도로 쓴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배임액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이선희는 경찰이 지난 5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당시 범행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같은날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권 대표는 2012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후크엔터테인먼트 자금 약 4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경찰은 권진영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말 소속 연예인이던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음원 사용료 정산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이승기는 지난해 12월 권 대표 등 후크엔터테인먼트 전·현직 임원 4명을 횡령·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후크 측은 이승기에게 자체 계산한 정산금 54억원을 보냈다. 그러나 이승기 측은 30억원을 더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후크 측은 9억원을 오히려 돌려받아야 한다며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승기의 선배 가수인 이선희는 후크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임원을 했고, 2013년 원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지난해 6월까지 대표를 지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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