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쿠스미 마사유키 작가, 양국 관광 교류 확대 위해 대담
쿠스미 작가, 한국 골목 맛집 영상 소개 예정
'고독한 미식가'의 쿠스미 마사유키 작가와 '식객'의 허영만 작가가 13일 서울 종로구의 한 한식당에서 만나 음식을 통한 한·일 문화관광 교류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문체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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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음식을 통한 한일 문화관광 교류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나누기 위해 양국의 음식만화를 대표하는 '고독한 미식가'의 쿠스미 마사유키 작가와 '식객'의 허영만 작가의 대담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두 작가는 지역의 제철 음식, 현지 맛집에 대한 관심이 관광과 재방문을 이끄는 중요한 매력이라는 데 공감했다.
두 작가는 앞으로 음식을 매개로 한일 양국의 교류가 더욱 확대되도록 K-관광 마케팅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허영만 작가는 드라마와 영화로까지 제작되며 큰 인기를 끈 '식객'을 비롯해 만화 '날아라 슈퍼보드', '비트', '꼴' 등 수많은 인기 작품을 창작한 국민 만화가다. 2019년부터는 방송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통해 전국의 숨겨진 한국의 맛을 소개하고 있다.
쿠스미 마사유키 작가는 세계 10여 개국에 번역 및 출간된 '고독한 미식가'를 비롯해 '하나씨의 간단 요리', '황야의 미식가', '방랑의 미식가' 등 다양한 음식만화의 스토리 작가로 활동했다.
또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회차 마지막마다 드라마에서 등장한 식당을 직접 작가가 방문하는 코너를 진행하여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다.
쿠스미 마사유키 작가와 허영만 작가가 아이디어를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문체부 제공) |
쿠스미 마사유키 작가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를 언급해 깜짝 놀랐다"며 "한일 양국간 교류와 협력 확대에 제 작품이 기여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먹는 것'은 마치 '여행' 같다고 생각한다"며 "도쿄의 코리아타운인 신오쿠보에는 한국의 호떡과 핫도그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일본의 젊은이들이 한국 음식을 즐기는 것이 한국 여행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허영만 작가는 "저도 '음식은 여행을 하고 싶게 만드는 충동의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일본 소도시의 숨겨진 맛집을 소개하는 여행책인 '이토록 맛있는 일본이라면'(2016년 발간)을 준비하면서 일본의 산골 농촌을 들렀다가 갓 수확한 메밀로 만든 메밀 국수에 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곳과 같이 신선한 맛을 내는 메밀 막국수 집이 한국에도 있는데 사시사철 탱탱하고 촉촉한 면의 맛이 일품"이라며 "같은 메밀 국수를 한일 양국이 어떻게 다르게 즐기는지 직접 맛보시라"고 본인의 단골집을 추천하기도 했다.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 쿠스미 마사유키 작가는 서촌과 삼청동 등 일본인에게 매력적으로 비춰질만한 '현지인 맛집'을 찾는다.
작가가 직접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를 패러디해 한국 골목의 숨겨진 맛집을 영상으로 소개하며 미각을 일깨우는 K-관광의 매력을 일본 관광객에게 알릴 예정이다.
문체부는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가 일본에서 남성 시청자층에 인기가 많은 점에 착안해 이 영상을 샐러리맨 맛집, 혼술 맛집 등 일본 남성층을 대상으로 한 K-음식관광 콘텐츠로 활용할 예정이다.
2022년 잠재 방한여행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관광객이 한국관광 시 가장 희망하는 활동은 ‘맛집·미식 탐방'(64.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다시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이 더 많은 한국의 지역을 방문할 수 있도록 문체부는 지역 음식관광 콘텐츠 발굴과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역 대표 제철 식재료, 음식 체험 프로그램 등 매력적인 K-푸드 콘텐츠 25개를 발굴해 10월 오사카 투어리즘 엑스포에서 일본 현지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적극 알린다. 또 '부산대게캠페인' 등 제철 음식을 활용한 지역 음식관광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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