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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르포]"캘리포니아 와인의 역사적 상징"…'프리마크 아비'의 뮤지엄 빈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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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마크 아비의 마스터 소믈리에, 직접 뮤지엄 빈티지 와인 소개

'시캐모어 빈야드 카베르네 소비뇽 1995'가 가장 인기

뉴스1

마스터 소믈리에 드미트리 메나르가 '프리마크 아비 카베르네 소비뇽'을 들고 웃고 있다.2024.11.21/뉴스1 ⓒ News1 이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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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마크 아비는 캘리포니아 와인의 역사적 상징"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소믈리에 드미트리 메나르가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WSA 와인 아카데미'에서 '프리마크 아비' 뮤지엄 빈티지 와인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프리마크 아비는 1886년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 설립된 와이너리다. 1976년 열린 '파리의 심판' 경연대회에서 이곳의 샤르도네와 카베르네 소비뇽이 프랑스 와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명성을 얻었다.

시음에 앞서 드미트리는 캘리포니아의 지리적 특징에 따른 와인 산업의 차이를 설명했다. 캘리포니아 와인의 75%를 책임지는 '센트럴 밸리'(Central Valley), 내수 시장에 초점을 맞춘 '사우던 캘리포니아'(Southern California) 등 각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가 이어졌다.

계곡 부근에서 자란 포도로 만든 와인과 산악 지역 포도도 비교했다. 전자는 풍성하고 부드러운 과일 향이 특징이지만, 후자는 강렬하고 짙은 풍미가 느껴졌다.

그중 나파밸리는 노스 코스트(North Coast)에 위치한 계곡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품질이 뛰어나고, 역사적 가치도 높다. 특히 화이트 와인인 샤르도네와 레드와인인 카베르네 소비뇽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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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마스터 클라스에서 소개된 와인 8종(아영F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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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캐모어 빈야드 카베르네 소비뇽 1995' 참석자가 가장 선호한 와인으로 꼽혀

이날 시음회에서는 크게 두 종류의 와인을 맛볼 수 있었다. 샤르도네와, 카베르네 소비뇽이다.

이날 참석자가 가장 선호한 와인으로 꼽힌 건 프리마크 아비의 싱글 빈야드(포도밭) 와인 '시캐모어 빈야드 카베르네 소비뇽 1995'였다. 3년 오크 숙성을 한 게 특징으로 무거운 바디감과, 목 넘김 이후 느껴지는 타닌감이 뛰어났다. 적당한 산도도 느껴졌다.

시캐모어를 비롯해 보쉐, 나파밸리 라인과 샤르도네도 소개했다. '신선한 샤르도네와 진한 카베르네 소비뇽'이라는 드미트리의 표현이 매우 적절하게 느껴졌다. 특히 샤르도네에서는 버터리한 느낌보단 신선한 맛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젖산 발효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사과와 배 등 산뜻한 과일 향과 중후한 헤이즐넛 향이 함께 느껴졌다.

한편, 프리마크 아비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와이너리들의 가장 큰 고충은 기후 변화다. 온도 상승뿐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폭염과 갑작스러운 폭우가 와인의 품질과 생산량에 큰 영향을 미치며, 산불과 같은 치명적인 위협도 있다.

드미트리 메나르 프리마크 아비 마스터 소믈리에는 "지역 와이너리들은 기후 변화에 적응하며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고 있다"며 "프리마크 아비에서도 고지대 포도밭으로 이동하거나, 기후에 적합한 품종을 새롭게 재배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thisriv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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