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증시 폭락 시기 항상 현금 늘려"
"버리 포트폴리오도 증시 하락에 베팅"
28일(현지시간) 행크 교수는 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최근 공개된 버핏과 버리의 포트폴리오 모두 증시 하락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크 교수는 "버핏의 포지션은 마치 경기침체 상황에 대비하려는 것만 같다"라며 "미국 증시가 고평가됐다고 판단하는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창업자(왼쪽)와 투자자 마이클 버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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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버핏이 과거에도 증시 폭락이 예측될 때면 현금 보유 비중을 늘려왔다고 지적했다. 행크 교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버핏은) 막대한 현금으로 부도 위기에 처한 기업을 구하고 수익을 올렸다"라고 했다.
실제 버핏이 이끄는 투자 기업 버크셔 해서웨이는 최근 현금 비중을 늘려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분기에 약 80억달러가량의 주식을 순매각하고 자사주 매입은 늦췄다. 이로 인해 현금 및 채권 보유 비중이 증가해 약 1470억달러에 육박했다. 사상 최대 수준이다.
행크 교수는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투자자 마이클 버리도 버핏과 유사한 포지션을 취했다고 봤다. 그는 "마이클 버리는 지난 2분기 포트폴리오 자금 대부분을 미국 증시 하락에 베팅했다"라며 "경제 불확실성을 고려했을 때 상당히 훌륭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버리는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 미국 내 부동산 시장에 위기가 닥칠 것을 예상하고 모기지 채권에 하락 베팅해 거액을 벌어들인 인물이다. 그의 이야기는 영화 '빅쇼트'의 모티브가 됐다.
행크 교수는 미국 경제가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 침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인한 것"이라며 "지금은 주식이 채권에 비해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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