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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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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허리 휘겠네”...국제유가 올라 물가상승률 3%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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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경유 등 국제유가 급등
이달~내달 물가상승 견인할듯


매일경제

지난 15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운전자들이 주유를 하는 모습. 당시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1748원, 경유 가격은 162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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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대로 떨어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달과 다음 달에 다시 3%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휘발유·경유 등 국제 유가가 다시 상승세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특히 내달 추석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는 특히 폭우로 농산물 농작물 피해가 큰 가운데 명절 수요까지 몰리는 내달에는 서민들의 물가 상승 체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 넘게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5.2%에서 2월 4.8%, 4월 3.7%, 6월 2.7%로 점차 둔화하는 양상이다. 지난달에는 2.3%로 2021년 6월(2.3%) 이후 25개월 만의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물가 상승을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는 먼저 휘발유·경유 등 석유류 가격의 급등이 꼽힌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1500원대였던 휘발유 가격은 최근 1700원대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1400원 안팎을 오가던 경유 가격은 1600원대로 치솟았다.

휘발유, 경유 가격은 전세계 공장 운영은 물론 물류에도 영향을 미치다보니 물가 상승을 좌우하는 주요 요인이다.

물가 상승률이 6.3%까지 오른 지난해 7월 휘발유·경유의 물가 기여도는 1.32%포인트(p)였다. 물가 상승분의 5분의 1은 휘발유·경유 가격의 상승 때문이라는 의미다.

당시 휘발유 가격은 1년 전보다 25.5%, 경유는 47.0% 각각 급등했다.

최근 국제 유가는 계속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바이유는 지난 6월 배럴당 70달러대 중반이었으나, 7월부터 빠르게 오르며 최근 80달러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류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와 같은 추세는 추석이 있는 다음 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잭슨홀에서 연설을 마친 이후 국제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8센트(0.99%) 오른 배럴당 79.83달러에 마감했다. 10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4센트(0.1%) 오른 배럴당 82.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보합 수준인 83.36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정부는 다만 10월부터는 물가 상승률이 다시 2%대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 10월 전기·가스요금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분이 기저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가스·수도의 물가 기여도가 9월 0.48%포인트에서 10월 0.77%포인트로 커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 5.6%에서 10월 5.7%로 확대된 바 있다.

추석이 지난 뒤 농축수산물 등의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도 한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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