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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포안에 투표 거부? 고민정 "약속 번복하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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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언론특위 위원장을 비롯한 특위 의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등과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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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송부될 때, 투표를 거부할 수 있단 취지의 의견이 제기된 데 대해 "(기존) 지도부 답변을 번복하자는 말인지 확인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21일 오전 CBS 라디오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 체포동의안이 날아오면 민주당 의원들이 전원 회의장을 떠서 항의 표현을 하자'는 당 일각 주장이 나온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김은경 혁신위원회에서 제안했었던 체포동의안에 대한 민주당의 스탠스 그리고 거기에 대한 지도부의 답변은 있었던 상황"이라며 "그 말을 번복하자는 말인가를 오히려 좀 확인해 보고 싶다"고 했다.

전날 친명(친이재명) 성향의 원외 단체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제1차 전국대회'를 열고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혁신안 이행을 촉구하는 한편 검찰 수사와 당내 비명계(비이재명계) 의원들로부터 이 대표를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검찰이 정기국회 중에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려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러면 별수 없이 표결해야 하고, (민주당 내에서) 가결을 하자는 사람이 생길까 봐 걱정도 된다"며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다. 민주당 의원들에게 (체포동의안) 투표를 거부하라고 말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무도한 검찰이 당대표를 잡아가려고 하면 잡아가지 말라고 해야 할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잡아가라며 도장 찍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당대표는 우리의 깃발이고 상징이다. 지금은 우리가 견뎌야 하는 시간이지만, 잘 버티고 견딘다면 이재명 대표는 다음 대선에서 천하무적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 대표는 지난 6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와 불체포권리를 포기하고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고 선언했었다.

고 의원은 "일단 한 번 내뱉은 말에 대해서는 당연히 약속을 지키는 게 정치 아닌가 생각이 들기 때문에"라며 "그래서 김은경 혁신위에서 내놓은 안들에 대해서 오히려 더 강하게 추진해야 된다고 말씀하시는 의원님들도 많아 번복하려는 의도는 아닐 것 같은데 어떤 생각에서 그런 결론을 어제 내신 건지 궁금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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