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3 (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잼버리 책임 공방 與野...“전북지사 사퇴해야” VS “尹정부 잘못 99%”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병민 “野의 尹정부 책임론 제기는 정쟁일뿐”
정청래 “축구경기 지면 전임감독 잘못이냐”


매일경제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책임을 놓고 여야가 서로의 책임을 주장하며 맞붙었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를 하자는 더불어민주당에 “왜 김관영 전북지사 사퇴는 요구 안 하냐”며 날을 세웠고,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잘못이 99%”라며 맞받았다. 또 여야는 16일 열릴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상대로 현안질의를 할 예정인데, 이날도 잼버리 책임론을 놓고 대립할 전망이다.

15일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이 요구하는 건 윤 대통령 사과, 총리 사퇴, 국정조사”라는 진행자의 말에 “왜 김관영 전북지사 사퇴는 뺐나. 또 공동조직위원장 5명 중 유일한 국회의원으로 김윤덕 의원이 있는데 김윤덕 의원 사퇴하라는 얘기는 왜 안 하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러니 정치 공세라는 얘기를 듣는 것”이라 꼬집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SNS에서 잼버리 책임에 대해 사과한 것을 놓고도 김 최고위원은 “진심어린 사과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평가는 문 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몫이 아니고 잼버리에 참가했던 세계스카우트연맹, 세계 청소년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김관영 지사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전북의 안이한 행정을 꾸짖는 국민의 목소리에 ‘더는 묵과하지 않겠다’며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잼버리 핑계로 크루즈를 타고, 사케 박물관까지 갔던 전북 공무원의 외유성 출장이 55건에 이른다. 결재권자인 김관영 지사가 이런 말할 자격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감사원 감사를 통해 SOC사업 예산 확보 수단으로 잼버리를 이용한 건지, 전북이 제대로 시설비를 투입했는지, 이권 카르텔은 없는지 밝혀질 것”이라 경고했다.

매일경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반면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현 정부에 잼버리 부실 준비의 99%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예를 들면 축구 국가대표가 대패했는데 축구 감독이 ‘전임 축구 감독 때문에 졌다’고 얘기하면 국민들이 납득하겠나”라며 “지금 정권 출범한 지가 언제인데 아직까지 전 정부 탓을 하나. 전주 축구경기장에서 우리 대표팀이 졌는데 ‘축구장이 왜 전주에 있냐. 전주시장 책임져라’ 이런 격”이라 비판했다.

그는 이어 “잼버리 유치할 때 당시 야당이던 국민의힘은 반대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원택 민주당 의원이 1년 전에 해충 문제, 방역 문제, 위생 문제, 보건환경 문제를 철저하게 대비하라고 얘기했었다”며 “정권을 맡을 능력과 의지가 없는 거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런 여야 대립은 오는 16일 열릴 행안위 현안질의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국민의힘은 지난 2017년 8월 잼버리 유치를 따낸 문재인 정부가 기반 시설 확충과 편의 시설 마련 등 일처리를 부실하게 했다고 주장할 계획이고,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 잼버리 파행 책임이 있다며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