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스 구단은 22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에이브람스를 트리플A 로체스터로 강등시킨다고 발표했다.
‘ESP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강등은 경기력이 아닌 경기 외적인 문제와 관련된 징계 차원의 강등이다.
워싱턴이 에이브람스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에이브람스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금요일 컵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시카고 지역에 있는 한 카지노에서 밤새 시간을 보냈다.
이 소식을 최초로 전한 ‘CHGO 스포츠’의 코디 델멘도에 따르면, 에이브람스는 카지노에서 오전 8시까지 시간을 보냈다.
이날 워싱턴은 시카고와 오후 1시 경기를 치렀다. 여기서 그는 3타수 무안타 볼넷 1개와 삼진 1개를 기록했다. 팀은 1-3으로 졌다.
에이브람스가 밤새 카지노에 갔다 온 것을 알게된 워싱턴 구단은 이 경기가 끝난 뒤 그에게 강등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리조 내셔널스 단장은 ‘디 어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이것은 내부 문제”라며 내부적으로 다룰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도 22일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력과 관련된 문제는 아니라는 것을 말해두고 싶다. 내부 문제다. 자세한 얘기는 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트리플A는 이번 주말로 시즌이 끝난다. 형식상으로는 트리플A 강등이지만, 에이브람스는 구단 훈련 시설이 있는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로 내려 갈 예정이다.
에이브람스는 이미 서비스타임 1년을 인정받는 172일 이상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있었기에 이번 강등으로 서비스 타임은 영향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남은 시즌에 대한 급여는 받을 수 없다. ESPN에 따르면 에이브람스는 이번 강등으로 3만 달러 정도의 급여를 받지 못할 예정이다.
에이브람스가 만약 이번 강등이 정당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할 경우, 선수노조를 통한 고충처리절차를 통해 미지급 연봉을 받기 위한 싸움을 벌일 수 있다.
지난 2022년 여름 워싱턴이 후안 소토를 내주고 영입한 선수 중 한 명인 에이브람스는 지난해부터 팀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았다.
이번 시즌 전반기 타율 0.268 출루율 0.343 장타율 0.489 15홈런 15도루 기록하며 올스타까지 선발됐지만, 후반기에는 타율 0.203 출루율 0.260 장타율 0.326으로 부진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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