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받는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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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는 18일 열린다. '아들 학폭'과 '언론 장악' 의혹에 이어 재산 형성 내역 등이 인사청문회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18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린다.
이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1957년생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동아일보 출신이다. 이른바 이명박(MB)계 핵심 관계자였던 그는 이명박 정부 초대 대통령실 대변인과 이명박 정부 초대 홍보수석비서관 등을 거쳤다.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 아들에 대한 학교폭력 의혹이 도마에 오를 예정이다. 이 후보자는 아들이 2011년 하나고 재학 시절 친구 4명에게 행사한 폭력 행위를 무마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피해자들의 진술서에는 이 후보자 아들이 “책상에 머리를 300번 부딪히게 하는 등 행위를 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입장문을 내고 아들의 학폭 의혹을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물리다툼은 있었으나 일방가해는 아니며 이후 사과와 화해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언론관도 야당 타깃이 될 전망이다.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으로 일할 때, 언론 장악에 앞장섰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언론을 검열하고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언론을 장악하려 한 이력이 있다는 비판이다.
투자 목적으로 아파트를 구입해 재산을 증식했다는 의혹도 있다.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 재산으로 총 51억751만원을 보유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 재직 시절이던 2010년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 재산으로 총 16억5천759만원을 신고한 바 있다.
그때보다 3배 이상 재산이 늘어난 것인데, 이는 후보자가 소유했던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재건축 등 영향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증인 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는 증인 명단을 두고 협상을 이어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자료 제출도 난항을 겪고 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는) 사생활 노출 핑계로 대부분의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개별 기관에 요청한 자료는 개인정보 제공을 비동의하는 방식으로 국회 인사 검증 절차를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성실한 자료 제출로 원활한 인사청문회 진행에 협조하라”고 밝혔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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